"영업익 22% 뚝" HD현대건설기계, 선진시장 늪에 빠지나
HD현대건설기계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성적표는 '빛 좋은 개살구'에 가깝다. 매출 9,068억 원, 영업이익 417억 원이라는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2.3% 감소한 결과다. 특히 영업이익의 가파른 하락 폭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이 예상보다 깊숙이 파고들었음을 증명한다. 인도(11%↑)와 브라질(8%↑), 중국(33%↑)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고무적이나, 이는 정부 주도의 강제적 부양책과 교체 주기에 기댄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정작 고부가가치 제품이 팔려야 할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이 관세 장벽과 고금리 여파로 얼어붙으면서 전체 수익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 ‘신제품’ 대신 ‘부품’으로 버티기…AM 사업 성장의 뼈아픈 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애프터마켓(AM) 사업의 성장이다. 선진 시장에서 신규 장비 판매가 줄어들자, 노후 장비를 고쳐 쓰는 부품 수요가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건설기계 기업으로서 결코 반가운 신호가 아니다. 신제품 판매가 정체된다는 것은 미래 시장 점유율 하락을 의미하며, 부품 교체 중심의 매출 구조는 성장의 한계가 명확하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