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울산공장'의 풍경이 획기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단순히 고정된 위치에서 팔만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 팔'의 시대를 넘어,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 공장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업하는 '모바일 로봇'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은 울산공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까? 단계별 적용 시나리오를 분석해 본다. ■ 1단계: 물류 및 자재 공급의 완전 무인화 (스팟 & 스트레치) 가장 먼저 투입될 로봇은 이미 상용화 검증을 마친 사족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다. '스팟'은 공장 내 사각지대를 순찰하며 가스 누출, 온도 변화, 장비 이상 소음 등을 감지한다. 특히 인간 작업자가 접근하기 위험한 고전압 배터리 보관 구역이나 도장 공장의 유해 물질 노출 지역에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 '스트레치'는 부품 물류창고에서 대기하다가 화물차에서 내리는 수만 개의 부품 박스를 분류하고 컨베이어 벨트에 올린다. 고도의 비전 알고리즘을 통해 박스의 크기와 무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약 1조 원을 투자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로보틱스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1992년 MIT 공과대학교의 벤처로 시작한 이래, 이들이 선보인 로봇들은 매번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들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정밀한 ‘인지’와 ‘운동’ 메커니즘에 있다. ■ 휴머노이드의 정점, 전동식 ‘아틀라스(Atlas)’의 진화 보스턴 다이내믹스 기술력의 결정체는 단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다. 초기 모델은 복잡한 유압 시스템을 사용해 강력한 힘을 냈지만, 부피가 크고 유지보수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와 함께 공개한 신형 아틀라스는 ‘완전 전동식’으로 전환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신형 아틀라스는 인간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관절을 회전시킨다. 몸을 180도 돌리지 않고도 다리 방향을 바꿔 이동하는 등 최단 동선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유압 호스를 제거함으로써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이는 좁은 공장 라인이나 복잡한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 기계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현장 투입을 두고 노사 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현대차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노동력 대체'를 우려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신기술 도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 현대차 노조 "아틀라스는 노동자에게 재앙"…로봇 파운드리 모델 경계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는 1월 22일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양산 및 현장 투입 계획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노조는 "노사 합의 없이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3만 대를 양산하여 생산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발표했다. 노조는 이 계획의 이면에 현대차가 로봇을 직접 설계하고 대량으로 생산하는 '로봇 파운드리(위탁 생산)'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조는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AI·자율주행 전문가를 전격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은 AI 및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밀란 코박(Milan Kovac)을 그룹 자문역으로 선임하고, 향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외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1월16일 밝혔다. 이번 영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AI 기반 로보틱스'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정의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밀란 코박은 지난 20년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AI 시스템을 아우르며 엔지니어링 조직을 성장시켜 온 기술 리더다. 특히 그는 최근까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카메라 비전 중심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며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및 로봇 기술력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밀란 코박의 합류를 기점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 △차세대 휴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성공 DNA'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정의선 회장은 2025년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기 위해 조직의 허리를 젊고 유연하게 재편했다. 과거의 자동차가 엔진이나 변속기 같은 하드웨어(HW)에 의해 성능이 결정되었다면, SDV는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SW)가 차량의 주행 성능, 안전 기능, 편의 사양 등을 제어하고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정의선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만프레드 하러 사장과 진은숙 사장을 중용한 이유는, 현대차를 단순히 기계 장치를 만드는 회사가 아닌 '바퀴 달린 컴퓨터'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이다. ■ '평균 연령 40대' 진입...관성 깬 젊은 현대차 이번 인사의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인적 구성의 변화다. 신규 상무 선임자 중 40대 비율이 약 50%에 달하며, 상무 초임 평균 연령이 사상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이는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높아진 수치다. 단순히 나이가 젊어진 것만이 아니다. 승진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12월24일 단행한 SW·IT 부문 인사의 정점은 단연 진은숙 사장의 승진이다. 2022년 ICT본부장으로 영입된 지 불과 3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진 사장은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장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진 사장은 NHN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영입 당시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합류 이후 글로벌 원 앱(One App) 통합 작업과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등 방대한 그룹 IT 인프라를 혁신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올해 3월 현대차 최초의 여성 사내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사장까지 오르며, 그룹 내 IT 전략의 핵심 브레인임을 입증했다. ■ '개발자 중심' 조직으로…현대오토에버 류석문 신임 대표 그룹의 소프트웨어 핵심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류석문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류 신임 대표 역시 쏘카 CTO, 라이엇게임즈 기술이사 등을 거친 전형적인 IT 전문가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에서 영입한 기술 인재들에게 그룹의 핵심 키를 맡겼다는 점이다. 이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기업의 문화를 '개발자 중심'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로 바꾸겠다는 정의선 회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