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국산 LNG 화물창 KC-2C 첫 항해 성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KC-2C’ 가 마침내 바다 위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10월27일 삼성중공업은 “KC-2C를 탑재한 LNG 운반선이 통영 LNG기지에서 제주 애월기지까지의 첫 LNG 수송 항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항차는 한국형 화물창 기술이 실제 운항 환경에서 검증된 첫 사례로, 국내 조선산업의 기술 자립에 상징적인 의미를 남겼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8월 대한해운엘엔지와 KC-2C 화물창 개조 계약을 체결한 뒤 거제조선소에서 공사를 진행해 최근 가스 시운전을 완료했다.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기존 화물창을 KC-2C로 교체한 개조선으로, 상업 운항을 통해 기술 신뢰도를 확보하는 단계에 돌입했다. KC-2C는 프랑스의 GTT 화물창 시스템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온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20년간의 LNG선 경험과 독자 설계 기술로 완성한 한국형 화물창 시스템이다. 2차 방벽 설계와 시공 방식이 개선돼 기밀성·안정성·시공 효율성이 모두 향상됐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실물 크기 목업(Mock-up) 시험, 2021년 거제 LNG 실증 설비 구축, 2023년에는 ‘그린누리호’ 탑재 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