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세계 경제의 혈맥이자 ‘바다의 화약고’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2주간 휴전 합의에 따라 이란 정부가 해협 통행을 허용한 것이다. 이 좁은 바닷길에는 국내 정유사가 수입하는 약 1,4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운명의 2주’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 1,400만 배럴의 행방... 7척의 유조선 ‘사투’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 있는 국내 정유사 관련 유조선은 총 7척으로 파악됐다. 이 중 우리 국적 선사의 배는 4척이며, 나머지 3척은 해외 선사를 통해 계약된 선박이다. 이들이 싣고 있는 원유 물량은 약 1,400만 배럴에 달한다. 1,400만 배럴은 우리나라 전체가 약 일주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다행히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은 해당 해역에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가스 수급에는 일단 한시름 놓은 상태지만, 원유 물량의 안전한 통항은 정유업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비용 절감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다. ■ “외교 역량 총동원”... 정부, 부처 합동 긴급 대응 문제는 ‘개방’ 발표 이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보안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빅3’(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의 지난해 실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에스원이 압도적인 실적으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가운데, KT텔레캅은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반면 SK쉴더스는 미래를 위한 투자 비용에 발목이 잡히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에스원, ‘무인화·AI’ 두 마리 토끼 잡으며 ‘철벽 방어’ 업계 맏형인 에스원은 매출 2조8894억원, 영업이익 2346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임을 입증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4배를 상회하며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비결은 ‘트렌드 선점’에 있었다. 비대면 환경 확산으로 무인매장이 2025년 1만 개를 돌파하고 도난 사고가 급증하자, AI 기반의 이상행동 감지와 출동 서비스를 결합한 고부가 솔루션 수요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여기에 AI 관제 기술 고도화로 원가율을 76.5%까지 낮추며 관제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실적 견인의 핵심이 됐다. ■ KT텔레캅, 40%에 달하는 ‘폭풍 성장’...체질 개선 통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곳은 KT텔레캅이다. 매출은 9.6% 늘어난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국내 피지컬 AI(Physical AI) 전문 기업 마음AI가 로봇 강국 일본의 중심부에서 자율 주행 로봇 ‘진도봇(JINDO BOT)’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8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막한 ‘Japan IT Week Spring 2026’에 참가한 마음AI는 기존의 산업용 순찰 로봇을 넘어 인간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미래형 AI 반려 로봇’으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정조준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진도봇의 하드웨어적 성능을 넘어선 ‘플랫폼의 유연성’이다. 마음AI는 기술을 단순한 제품이 아닌 생활 속 동반자로 수용하는 일본 시장의 특성에 맞춰, 진도봇을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피지컬 AI 기반의 반려 로봇견 콘셉트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진도봇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탑재해 외부 서버 연결 없이도 실시간 음성 대화와 사용자 인식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 처리를 넘어 사용자의 상황에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 ‘감성 인터랙션’ 기능을 구현한 결과물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정밀한 안전 관리와 순찰 업무를 수행하고, 일상 공간에서는 안내 및 케어 기능을 담당하며 단일 플랫폼으로 다각도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는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건설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세계 경제의 혈맥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과 함께 ‘포스트 워(Post-war)’ 재건 사업 규모가 수백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중동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제안한 ‘2단계 종전 로드맵’ 중 1단계인 즉시 휴전안을 수령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곡점을 맞이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즉각적인 교전 중단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잠정적 개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온 물리적 충돌이 소강상태로 접어듦을 의미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재건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들이 즉각 반응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중동 수주 비중이 높은 대형 시공사들은 장 초반부터 10%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삼성E&A와 설계·감리 분야의 강자인 한미글로벌 등에도 투자 심리가 집중되고 있다. 시장은 이번 휴전이 단순한 군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거래 비중이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꺾이며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4월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1.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9.0%) 대비 7.6%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8월(48.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불패’ 강남권의 변심…상승 비중 11.2%p ‘수직 낙하’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강남·서초·송파 등 소위 ‘강남권’의 변화다. 강남권의 상승 거래 비중은 2월 61.2%에서 3월 50.0%로 무려 11.2%p나 급감했다. 서울 전체 평균 하락폭보다 훨씬 가파른 수치다. 전통적인 상급지로 분류되며 가격 방어력이 높았던 강남권마저 상승 거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시장 전체에 던지는 하방 압박 신호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다. 비강남권 역시 상승 거래 비중이 51.5%로 전월 대비 7.3%p 감소했으며, 하락 거래 비중은 오히려 31.5%로 4.2%p 늘어났다. ■ ‘보유세 탄압’과 ‘양도세 시한폭탄’… 다주택자의 엑시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 거래 비중 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온라인 쇼핑을 하던 중 지인과 같은 상품을 검색했는데 가격이 달라 당혹스러웠던 경험은 이제 흔한 사례가 됐다. 과거 ‘최저가 찾기’가 발품과 손품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기종, 검색 기록, 거주 지역에 따라 AI가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이른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과 ‘초개인화 가격 전략’이다. ■ "내 폰만 비싼가?"… 숙박부터 생필품까지 터진 '가격 복불복'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여행 상품을 검색했음에도 접속 기기에 따라 10만 원이 넘는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가장 격차가 두드러진 곳은 글로벌 숙박 플랫폼 아고다였다. '콘래드 서울' 숙박권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A스마트폰에서는 별도 할인 없이 87만원이 안내된 반면, B스마트폰에서는 74만8,170원이 제시됐다. 클릭 한 번 차이로 12만원이 넘는 금액을 더 지불하게 되는 구조다. 이러한 현상은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11번가의 화장지 세트는 기기에 따라 할인율이 1%와 4%로 갈렸고, 쿠팡 역시 '와우 가입 쿠폰' 등 개인화된 혜택 연동 여부에 따라 수백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서울시 장기 미임대 매입임대주택 인기가 로또 당첨에 버금갈 만큼 치솟았다. 서울시가 입주자를 모집하자 95개 단지에서 4만3,0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린 것이다. 최장 6년까지 시세의 30~70% 수준의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고 살 수 있는 혜택 덕에 평균 경쟁률이 100대1을 넘었고 일부 단지는 1가구 모집에 1,7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4월7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서울시 장기 미임대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청약에 4만3,062명이 몰렸다. 장기 미임대 매입임대주택은 6개월 이상 빈집으로 남겨진 매입임대주택을 모아 기존 매입 임대 신청 자격을 완화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주택은 95개 단지 261호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으로 오피스텔, 빌라 등이 다수를 차지한다.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과 임대료로 최초 2년 계약한 후 2번 더 재계약할 수 있어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입주자 신청 조건 1순위를 맞추려면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면 된다. 3인 가구 기준으로는 월소득이 1,061만 원 이하다. 공공 임대주택 신청 자격이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위험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국책연구원으로부터 발표됐습니다.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세, 금리 상승 우려, 소비 악화 등의 여파로 국내 경기가 점차 침체될 것이라는 우울한 뉴스입니다. KDI가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했던 작년 4월 이후 1년 만이라고 하네요. 경제 뉴스를 보면 비유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날씨와 비유하거나 바다에 빗대는 표현들이 대표적이에요. 한국 경제에 드리우는 암운... KDI, 1년 만에 "경기 하방 위험" 전쟁 이후 원유 수입 급감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국책연구기관에서도 경기 하방 위험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그간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왔으나 미국·이란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란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경제 성적은 좋았다. ...(중략)... 특히 해당 기간 반도체생산은 10.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이르면 오는 6월 나스닥(NASDAQ) 상장을 목표로 비밀리에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예상 기업 가치는 최대 1조7500억 달러(약 2300조원)로, 이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이번 상장은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해온 우주 항공 섹터의 실질적 가치를 검증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0조 원 규모 사상 최대 IPO… '우주 대장주' 등극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 서류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번 IPO를 통한 자금 조달 목표액은 약 750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지난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스페이스X의 가파른 밸류에이션 상승은 실적이 뒷받침된 결과다.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는 올해 2월 기준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강력한 현금 창출원(Cash Cow)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155억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주요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점포 효율화 전략에 힘입어 ‘점포당 생산성’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특히 신한은행은 대대적인 점포 재설계와 여·수신 확대를 통해 하나은행을 제치고 생산성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금융당국은 점포 폐쇄에 따른 금융 소외계층 보호를 위해 규제의 칼날을 매섭게 세우고 있어, 은행권의 ‘효율화’와 ‘공공성’ 사이의 줄타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6대 은행 평균 생산성 30% 급증…‘선택과 집중’ 통했다 4월6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의 점포 1곳당 평균 생산성은 1조3,2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 129억 원) 대비 무려 30.6%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점포당 생산성’이란 영업점 한 곳이 보유한 예수금과 대출금의 합계를 의미한다. 은행들이 비대면 금융 확산에 발맞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는 동시에, 남은 점포의 영업력을 극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 신한은행의 ‘화려한 부활’…하나은행 밀어내고 1위 등극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거둔 곳은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이다. 신한은행의 점포당 생산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