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LG전자가 내년 1월 ‘CES 2026’에서 집안일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선보인다. 지난 12월25일 공개된 티저 영상 속 클로이드는 기존 로봇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섬세한 움직임으로 글로벌 테크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클로이’에 ‘다이내믹’을 더하다… 손가락 달린 로봇의 탄생
제품명 ‘클로이드’는 LG전자의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에 역동성을 상징하는 ‘다이내믹(Dynamic)’의 D를 결합한 명칭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적인 보조 기구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을 지향한다.
가장 놀라운 점은 '다섯 손가락'이다. 인간의 손과 유사한 구조를 갖춘 클로이드는 집안 물건을 정교하게 집어 올리거나 사람과 주먹인사를 나누는 등 고난도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는 로봇이 인간을 위해 설계된 복잡한 주거 환경에서도 실제적인 가사 노동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 집안의 지휘자이자 해결사…AI 리빙 플랫폼의 정점
클로이드는 단순히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다. 고도화된 AI를 탑재해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학습한다.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스케줄을 분석해 TV, 세탁기, 냉장고 등 집안의 AI 가전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지능형 AI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LG전자가 추구하는 ‘가사 노동 없는 집(Zero Labor Home)’ 비전의 실질적인 집행관인 셈이다.
■ 조직 신설부터 글로벌 투자까지…‘로봇에 진심’인 LG
LG전자는 로봇을 그룹의 ‘명확한 미래’로 설정하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S(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 산하에 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 흩어져 있던 연구 인력을 집결시켰다. 가전 기술과 로봇 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외부 생태계 확장도 공격적이다. 국내 로보티즈, KIST와의 협업은 물론 미국의 피규어AI, 중국 애지봇 등 글로벌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며 원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가전 그 이상의 가치, '제로 레이버 홈'
백승태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클로이드는 LG전자가 꿈꾸는 미래 주거 환경의 핵심”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CES 2026은 LG전자가 단순 가전 제조사를 넘어, 인간의 시간을 자유롭게 만드는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했음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 부사장은 기술 그 자체보다 “이 기술이 고객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최우선으로 따지는 ‘고객 경험’ 기반의 실용주의 (Customer-Centric)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클로이드’ 개발 과정에서도 단순히 화려한 기능을 넣기보다, “인간의 손가락이 필요한 가사 일이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다섯 손가락 폼팩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전은 장식품이 아니라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