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간의 주도권 다툼이 전례 없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오픈AI의 ChatGPT 체제에 균열이 생기며 시장은 '하이브리드 에이전트' 경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 '클로드'의 역습, 무너지는 ChatGPT 독주 체제 3월30일 금융투자업계와 AI 측정 플랫폼 래리딘(Larridin)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Claude)'가 3월을 기점으로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에서 ChatGPT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드의 사용 세션 수는 지난 1월 중순 대비 약 1,500%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주당 평균 세션 수 역시 ChatGPT의 두 배를 상회하고 있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간의 메모리 이전 기능이 출시되면서 특정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개별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LLM API를 활용하는 '오픈클로(Openclaw)' 방식의 확산이 이 같은 추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응해 앤트로픽은 사용자가 로컬 환경을 모바일에서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결제 산업의 중심추가 단순한 '간편 지불'에서 구매 결정권을 가진 '디지털 지갑'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클릭해 결제하던 시대에서 AI 에이전트가 예산과 선호를 분석해 스스로 자금을 집행하는 '보이지 않는 결제' 시대로의 진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 인간의 클릭 사라진 결제…AI 에이전트가 ‘지갑’ 통제 한화투자증권은 3월17일 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결제 산업이 인터넷의 마지막 인프라 레이어로서 '가치 교환 프로토콜'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인간이 결제 버튼을 누르는 UI(사용자 환경)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기계 간 거래(M2M)를 지원하는 API 기반의 자동화 정산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서클(Circle)이 선보인 ‘나노페이먼트’ 테스트넷은 인간의 개입 없이 0.0001달러 단위를 실시간 정산하며 결제가 ‘보이지 않는 인프라’로 전이되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결제 주체가 인간에서 AI 에이전트로 전이됨에 따라 기존의 포인트나 캐시백 위주 마케팅 전략은 위협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플랫폼 ‘30% 통행세’ 종말…정부 주도 인프라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글로벌 시장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실물 경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며 제도적 공백기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제도권 진입을 준비 중이나, 최근 부각된 거래소 지분 제한 이슈 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AI 에이전트 경제, 글로벌 표준화 경쟁 본격화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2월 26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지털 자산 가격의 흐름과 별개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실질적인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에이전트 간의 자율 거래를 지원하는 표준 프로토콜의 등장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1월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평판을 검증하는 'ERC-8004' 표준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서로를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인간 중심이 아닌 에이전트 중심 경제의 기틀로 작동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구글은 검색부터 결제까지 자동화하는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를, 오픈AI는 AI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2월26일부터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혁신 서비스가 시행된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소득이나 신용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자동으로 금리 인하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월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 서비스’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13곳과 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등 금융회사 57곳이 우선 참여하며, 올해 상반기 내 전산 개발이 완료되면 총 114개 금융기관으로 서비스 범위가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의 핵심은 ‘자동화’다. 소비자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선택해 자산을 연결하고 서비스 이용에 동의하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소득 상승이나 신용평점 상향 등 금리 인하 사유를 수시로 분석한다. 이후 월 1회 정기 신청을 하거나 인하 요건 충족 시 즉각적인 대행 신청에 나선다. 만약 금융사로부터 거절될 경우에도 구체적인 사유를 분석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개선 사항을 안내한다. 시장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 4일부터 진행된 사전 신청에는 전날 기준 총 128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에 발맞춰 이용자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고 보안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 로드맵을 공개했다.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 한 해 동안 추진한 개인정보 보호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5 네이버 개인정보보호 리포트’를 1월23일 발표했다. 2012년부터 업계 최초로 발간해 온 이 리포트는 올해 △국내 규제 대응 △투명성 강화 △인식 제고 △파트너사 협업 강화라는 네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성과로는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프라이버시센터’의 직관적 개편이 꼽힌다. 복잡한 개인정보 정책을 이용자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프라이버시 부트캠프’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데이터 문해력을 높였다. 아울러 중소상공인(SME)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탁자 점검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상생 보안 생태계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함께 발간된 ‘2025 네이버 프라이버시 백서’는 AI 기술 진화에 따른 법적·사회적 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