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정부와 금융투자업계가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른다. 다음 달부터 수십 조 원 규모의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국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견되면서,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경색된 채권 시장의 혈을 뚫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월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TSE 러셀(FTSE Russell)의 글로벌 채권지수인 WGBI 자금 편입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지수 편입에 따른 한국의 비중은 지난 10월 반기 리뷰 기준 2.08%로 확정되었으며, 자금 유입은 오는 11월까지 8개월간 매월 0.26%p씩 분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WGBI를 추종하는 전체 패시브 자금 규모가 약 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 편입에 따른 총 자금 유입 규모는 약 520억 달러(월간 65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를 최근 환율 1460원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전체 유입 규모는 75조9000억원, 월평균 유입액은 약 9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2020년 이후 외국인의 월평균 원화채권 순매수 규모인 8조원을 상회하는 수치로, 시장에서는 이를 '외국인2'라고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국내 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기업 알지노믹스(476830)가 다음 달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RZ-001’의 간암 임상 중간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RNA 치환효소 기반 유전자치료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으로, 상장 전인 2025년 5월, 일라이 릴리와 13억3400만달러 규모의 유전성 난청 치료제 공동연구·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RNA 단계 편집으로 유전체 변형 위험 낮춰 알지노믹스의 핵심 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RNA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치료용 RNA를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기존 유전자 교정 기술이 DNA를 직접 조작해 영구적인 유전체 변화 가능성을 동반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알지노믹스는 RNA 단계에서 편집이 이뤄져 이런 위험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 김선아 연구원은 ‘알지노믹스, 트렌드를 선도하는 알짜배기 새내기 바이오텍’ 리포트에서 “알지노믹스의 플랫폼은 RNA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RNA trans-splicing ribozyme) 기술에 기반한다”며 “기존 유전자 치료제와 달리 돌연변이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 구글의 '터보 퀀트' 이슈가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분수령이 되고 있다. 초거대 언어모델(LLM)의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적 진보가 역설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위기론을 불러일으켰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오히려 시장 파이를 키우는 촉매제로 해석하며 중장기적인 시각 교정을 주문하고 있다. ■ 효율의 향상, '수요 절벽'인가 '시장 확대'인가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구글의 '터보 퀀트' 기술은 LLM 운영 시 메모리 점유율을 최대 6배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즉각적으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하며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글로벌 메모리 기술주들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하지만 대신증권 전략팀은 이를 '제본스의 역설(Jevons' Paradox)' 관점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기술의 진보로 자원 이용 효율이 높아지면 단기적으로는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비용 하락이 전체 수요 폭발로 이어져 총 자원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한다는 논리다. 즉, AI 연산 효율화는 더 많은 서비스와 모델의 출현을 가능케 하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10대 게임사 전문 경영인들의 보수 봉투가 기업의 실적 향방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글로벌 흥행작을 보유한 크래프톤의 수장은 수십억 원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반면, 신작 부진과 구조조정의 파고를 넘고 있는 전통의 강자들은 공시 기준인 5억 원을 간신히 넘기거나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보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 '배그'의 저력, 김창한 대표 80억 원 '잭팟'…RSU가 결정적 3월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 경영인은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급여 5억 6,800만원에 상여 74억5,500만원을 더해 총 80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금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단순 현금을 넘어선 '장기성과급(RSU, Restricted Stock Units,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의 위력이 컸다. 김 대표는 단기 성과급 외에도 기업가치 제고 기여도를 인정받아 주식 1만600주(약 23억원 상당)를 받았다. 크래프톤이 2024년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유례없는 호실적을 거둔 것이 보상 체계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자산 총액 약143조3,200억원)이 전례 없는 ‘고강도 긴축 경영’의 터널로 진입했다. 주요 상장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자, 경영진인 미등기 임원들의 보수를 대폭 삭감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며 생존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화학 부문의 후퇴가 뼈아픈 수치로 확인됐다. ■ 롯데 ‘화학 삼형제’의 비명…연봉 20% 이상 ‘싹둑’ 지난 3월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롯데그룹 10개 상장사 중 무려 7곳이 지난해 미등기 임원의 평균 보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인상 억제가 아닌, 두 자릿수 이상의 파격적인 삭감이 단행된 곳이 속출했다. 가장 혹독한 겨울을 보낸 곳은 롯데정밀화학이다. 이곳의 미등기 임원 1인 평균 급여는 1년 새 3억2,500만원에서 2억5,100만원으로 22.8% 급락했다. 단순히 월급만 줄인 것이 아니다. 임원 수 역시 14명에서 10명으로 28.6%나 감축하며 ‘조직 슬림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룹 화학 사업의 본체인 롯데케미칼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미등기 임원 보수가 20.4% 줄어들며 2억5,000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간의 주도권 다툼이 전례 없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오픈AI의 ChatGPT 체제에 균열이 생기며 시장은 '하이브리드 에이전트' 경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 '클로드'의 역습, 무너지는 ChatGPT 독주 체제 3월30일 금융투자업계와 AI 측정 플랫폼 래리딘(Larridin)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Claude)'가 3월을 기점으로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에서 ChatGPT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드의 사용 세션 수는 지난 1월 중순 대비 약 1,500%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주당 평균 세션 수 역시 ChatGPT의 두 배를 상회하고 있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간의 메모리 이전 기능이 출시되면서 특정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개별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LLM API를 활용하는 '오픈클로(Openclaw)' 방식의 확산이 이 같은 추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응해 앤트로픽은 사용자가 로컬 환경을 모바일에서
경제타임스 전영진기자 | 한화손해보험이 여성의 삶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법률 리스크를 보장 범위에 포함하며 손해보험업계의 ‘금기’를 깼다. 기존 보험 상품에서 면책 영역이었던 가족 간 법적 분쟁을 보장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질병 보장을 넘어 사회적·법적 안전망까지 아우르는 ‘여성 웰니스(Wellness)’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손보가 3월29일 밝힌 배타적사용권 획득 담보는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법률비용’과 ‘Lady(레이디) 변호사 상담’ 서비스다. 해당 상품군은 여성 전용 주력 상품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에 탑재되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업계 최초로 가사소송 영역의 법률 비용을 보장 체계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과거 손보업계는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 방지를 이유로 가족 간의 송사를 보장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그러나 한화손보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변호사 선임비 등 소송 비용을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위자료, 양육비, 재산분할 등 소송과 비송 사건을 병합해 심급별 1000만 원, 최대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LG화학이 AI 반도체, 자율주행,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고부가 전자소재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격상시킨다. 2030년까지 관련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조원 규모로 끌어올려, 전통적인 석유화학 기업의 틀을 완전히 벗고 '기술 중심 첨단 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3월30일, 전자소재 분야의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며 미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공개했다.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고객사와의 장기 파트너십이 필수적인 전자소재 특성을 고려해, 독보적인 '위닝 테크(Winning Tech)'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변화의 중심에는 '기술 전략형 CEO'로 평가받는 김동춘 사장이 있다. 1996년 입사 이후 전자소재 및 첨단소재 부문을 두루 거친 김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고수익·고성능 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두지휘해 왔다. 그 결과 LG화학은 올해 발표된 '글로벌 100대 혁신 기업'에서 화학·소재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사업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한미글로벌 (053690)이 원전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밸류에이션 고점을 넘어, 이제는 실질적인 원전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한 ‘원전주’로서의 리레이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30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미글로벌 (053690)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48.4% 대폭 상향 조정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대형 원전 사업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그에 걸맞은 밸류에이션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한미글로벌의 원전 사업 확대 의지는 조직 개편과 인사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지난 2022년 원전 전담 TF를 설립한 이후 2023년 그룹 승격을 거쳐, 작년 말에는 ‘원전사업단’으로 조직을 재정비하며 실행력을 높였다. 특히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황주호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원전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질적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펄어비스(263750)의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초기 일각의 우려와 조롱을 뒤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불친절한 조작감과 난이도 탓에 평론가들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으며 출발했으나, 실전 플레이를 경험한 유저들 사이에서 중독성 있는 액션과 압도적인 오픈월드 구현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 유저 지표 '청신호'…판매량 추정치 800만 장으로 상향 3월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출시 초기 61점에 머물던 메타스코어 유저 점수가 최근 87점까지 급등했다. 스팀(Steam) 내 유저 점수 역시 64점에서 80점으로, 플레이스테이션(PS) 유저 점수는 3.6점에서 4.1점으로 크게 반등하며 잠재적 구매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 같은 흥행 지표에 힘입어 시장의 실적 눈높이도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DS투자증권은 펄어비스의 2026년 매출액을 9674억원, 영업이익을 4536억원으로 기존 대비 높여 잡았다. 특히 '붉은사막'의 출시 1년 차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600만장에서 800만장(Bull 시나리오)으로 상향했다. 이는 주말 사이 확인된 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