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간 양극화 간극(間隙) 수준이 GDP 주요 11개국 가운데 맨 뒤에서 두 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가 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GDP 상위 10개국과 한국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간 양극화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18년 한국기업의 양극화 수준은 10위로 중국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이 사용한 기업간 양극화 지표는 ‘매출 5분위배율’이다. 5분위계층(최상위 20%)의 평균 매출을 1분위계층(최하위 20%)의 평균 매출로 나눈 값으로 5분위 배율이 클수록 분배가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2018년 한국의 매출 5분위배율은 169.1로 조사됐다. 상장기업 상위 20%의 매출이 하위 20%의 매출보다 169.1배 많다는 의미다. GDP 상위 10개국의 매출 5분위배율을 보면 인도(3940.9)가 가장 높아 기업간 양극화 수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프랑스(3601.7), 독일(2714.1), 영국(1725.4), 이탈리아(1323.0), 미국(757.6), 브라질(752.7), 캐나다(602.6), 일본 (26
미국 금리가 1%대로 주저앉았다. 나라마다 자국의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고 있는 터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해 새로운 글로벌 경제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미 금리가 1%대로 진입한 셈이다. 두어달 전인 지난 7월 10년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다시 내린 것이다. 그동안 연준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속적인 압박 속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긴 했었다. 그러나 전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찔끔’ 내린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맹비난하며 반발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쳐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으나 10명의 위원 중 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2014년 12월 이후 연준 결정에 반대표가 가장 많이 온 것이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 7월 FOMC와 마찬가지로 금리 동결을
8월 중 일부 기업들이 해외채권 발행자금을 우리돈으로 안 바꾸고 그대로 달러로 예치한 영향으로 외화예금 잔액이 13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중 환율전쟁과 무역갈등 등 대외여건 불안 속에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 투자를 늘리면서 개인이 달러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9년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09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3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국내에 살고 있는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 잔액은 올해 1월말 7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가 4월 632억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따라 오르내리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달러화예금은 전월대비 12억4000만달러 늘어난 60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해 기업들의 달러 매도 수요는 늘었지만, 해외채권 발행자금을
KB국민은행은 지점에 고객들이 직접 방문해 얼굴을 보지 않고, 비대면으로 기업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민은행의 이번 서비스 개편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과 심층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이 느끼는 불편(Pain Point)을 찾아 해결하고 새로운 니즈를 반영했다고 한다. 영업점을 방문해 처리하던 대면 업무를 비대면에서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에서 개인사업자가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통장 개설과 인터넷뱅킹 가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 스톱(One Stop)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크래핑 방식을 활용해 쉽고 빠른 서류 제출이 가능하고, 가입 진행 중 다른 업무 처리로 인해 거래가 중단돼도 당일 중 ‘이어하기’ 기능을 제공한다. 법인 대상도 최종 테스트 단계에 있다. 여러 사업장을 보유한 개인사업자가 반복적인 로그인 없이 한 번에 전체 사업장의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기업통합ID서비스’와 모바일에서 쉽고 빠른 급여 이체가 가능한 ‘퀵(Quick) 급여 이체’도 신설했다. 기업
배터리 관련 특허권 소송을 놓고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전격 회동하면서 타협점을 모색하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는 경찰이 나서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며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은 17일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SK이노베이션의 종로구 서린동 본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경찰의 전격 압수수색 시행에 회사 측은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발을 뺐다. 그러나 LG화학이 지난 5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SK이노베이션을 형사 고소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기업 기밀 자료가 유출됐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된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지난 16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피격으로 이 나라의 원유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이 사태의 여파로 원유수급이 악화되면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겠다고 17일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사우디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원유도입은 단기적으로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최대 20년 장기계약 형태로 도입 중이고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를 통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국내 정유업게 점검 결과를 보더라도 선적 물량과 일정에 아직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향후 중동지역 정정불안이 확대되며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국내외 유가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시 정유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대체수입선을 빨리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급
금리인하 추세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등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을 경감시키는 가운데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도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매월 내놓는 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8월 일제히 내려갔다. 이 결과 이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은행권 주담대 금리도 떨어질 전망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되면 이를 반영해 변동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1.52%로 전월에 비해 0.16%포인트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인하한 연 1.91%를,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내려간 연 1.63%를 각각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2.04%를 기록한 뒤 올 들어 3월 한차례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지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올 들어 4월부터 5개월째 연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처음 도입된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줄곧
나라 안팎에서 특허권 침해를 놓고 대회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대화의 물꼬를 터 눈길을 끌고 있다. 일도양단의 결기를 가지고 전사적인 명운을 걸고 배터리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이들 두 회사는 16일 최고경영자(CEO) 회동을 가졌다. 싸움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양사에게 득보다는 해가 클 것이란 계산 속에 최고경영자급이 직접 대화를 통해 소송전을 해결하는 것이 현책이란 중론에 밀려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날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에 관해 LG화학은 “양사 CEO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재해 마련됐다. 다만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회동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민간기업 간 분쟁에 정부가 관심을 두고 도울 수 있지만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양사 CEO만 참석하게 됐다&r
종이증권이 오늘부터 사라지게 된다. 상장된 회사의 주권과 등록법인들이 발행하는 채권 등이 그동안 종이실물로 존재했지만 이제는 사이버공간에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증권을 실물로 발행하지 않고 디지털 방식을 통해 전자등록으로 발행하고 유통, 권리행사가 모두 이뤄지는 이른바 ‘전자증권제도’가 16일부터 시행된다. 전자증권제도 시행으로 종이실물로 존재하던 상장주식과 채권 등은 별도절차 없이 전자증권으로 일괄 전환되고 실물발행이 금지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전자증권제도 시행을 공표하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전자증권제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제도 시행과 함께 주식, 채권 등 증권 대부분은 앞으로 전자등록이 가능하게 됐다. 다만 증권 중 일부는 의무적으로 전자증권으로 전환해야 한다. 예탁되지 않았던 실물주권 소지자는 명의개서대행회사에 실물주권을 제출해야 한다. 의무전환대상이 아닌 증권은 발행인 신청을 통해 전자등록을 할 수 있다. 실물주권 소지자는 가까운 명의개서대행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이나 국민은행, 하나은행에 방문해 실물주권을 반납하고 전자등록을 해야 한다. 전자증권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비상장기업 등은 정관개정 후 전환신청을 한 뒤 주주
정부가 예산을 갑자기 늘리면 경제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 당초에는 편성에서 제외됐던 재정을 투입하면 향후 5년간에 걸쳐서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는 재정 지출 효과가 1.27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새로운 재정지출 식별방법을 이용한 우리나라의 정부지출 승수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지출 뉴스 충격이 발생할 때 GDP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정부지출 역시 시차를 두고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서 정부 지출 뉴스 충격은 ‘깜짝예산’으로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정부가 편성한 소재·부품·장비 관련 예산과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 내년도 슈퍼예산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예산, 즉 깜짝예산에 관한 5년 누적 정부 지출 승수효과는 1.27로 밝혀졌다. 정부 지출 승수란 예산이 추가적으로 1원 늘어날 경우 유발되는 국내총생산(GDP)의 증가분을 말한다. 이 연구 결과를 예를 들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1조원 추가로 늘리면 앞으로 5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