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내년도 실제 늘어나는 적자국채 순증 규모는 26조원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타임스 자료사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해 국채를 발행하고, 그로 인해 재정 건전성이 위험하다는 주장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부는 복지비 지출을 늘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전개하면서 나랏돈을 많이 쓰게 됐다. 또한 이를 감당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해 돈을 조달한다. 국채 발행 규모가 커지면서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고 비판이 일었다. 이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기준으로 적자국채 발행 총량은 60조원 수준이나 전년과 비교해 실제 늘어나는 적자국채 순증 규모는 26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채시장 전체규모를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차관은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8월 중순 역사상 저점(10년물·1.172%)을 기록한 이후 최근 글로벌 금리와 연동해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금리 상승은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수출·수입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경제타임스 자료사진)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지난달 나란히 내림세를 보였다. 수출물가의 경우 우리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인 반도체의 수출물가가 크게 내리면서 전체를 끌어내렸다. 수입물가는 석탄및석유제품을 중심으로 두 달 연속으로 내림세 폭을 넓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9.04로 전월(100.96)대비 1.9% 하락했다. 이로써 수출물가지수는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려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3% 떨어져 5개월 연속 내리막을 나타냈다. 수출물가 하락을 주도한 건 반도체였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의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2.5% 내렸는데, 이는 전월(-2.0%)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특히 우리 수출 주력품목인 D램이 큰 폭으로 내렸다. 전월대비로는 7.2%, 전년동월대비로는 49.7%나 떨어졌다. 한은은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내려간 것도 수출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환율이 오
우리나라 경제연구 싱크탱크이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성장률을 지속해서 하향조정하고 있다.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써가며 민간 경제의 활력을 돋기 위해 ‘마중물’을 계속 붓고 있지만 실효성은 그다지 시원찮다는 평가다. KDI는 13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2.3%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 연구기관의 예측대로 우리 경제가 성장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최악의 성적이 된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투자 부진이 제조업 부진으로 이어지고,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 성장세가 낮아졌다”고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불확실성이 지난 2∼3분기에 크게 부각되면서 성장세가 많이 약화했다”고 첨언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분석을
두산그룹이 운영을 포기하고 내놓은 두타면세점 매장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그대로 이어받기로 두산과 협약을 체결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재벌그룹들이 온 사력을 집중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기 위해 매달렸던 시절과는 격세지감이 있는 셈이다. 두타면세점 직원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두산은 상호 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고 유통업계는 1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두산 면세사업 부문 중 부동산 및 유형자산 일부를 618억6500만원에 취득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4일 마감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 입찰해 특허권을 따내면 두타면세점에서 면세사업을 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두산은 두타면세점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상호 협력하고 현재 두타면세점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과 유형자산도 양수도하기로 했다. 취득예정일은 내년 2월28일이며 계약 조건은 부동산 임대차 계약이다. 지불액은 연간 100억원이다. 다만 이번 취득은 조건부 사항으로 향후 시내면세점 운영 특허신청 결과에 따라 취득 여부가 변동될 수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서울 시내면세점 특
[경제타임스=이성헌 기자] 증권계 최고의 ‘큰손’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단순히 연금 운영 차원에서 돈만 굴리는 것이 아니라 거대주주로서 주주권 행사에 적극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대량 보유한 주식 관련 기업에 대해 경영진이 비리나 비윤리 경영 등의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해당 회사에 이사 해임까지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3일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와 관련,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 도입 후 주주권 행사 기준이 불투명해 경영 개입 우려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에 이를 보다 구체화, 명료화한 것이다. 즉,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행사 대상·절차·내용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이날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한 뒤 이달 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중점관리사안과 예상하지 못한 우려 사안의 비공개 대화기업 중 기업과의 대화를 추진했음에도 개선이 없거나 개선 노력이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참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구입자금이 포착되지 않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부모나 배우자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편법, 탈법, 또는 위법으로 증여받은 뒤 비싼 집을 사거나 전세 계약을 체결한 30대 이하를 대상으로 정밀 세무조사에 나섰다. (사진=경제타임스 DB) 국세청이 뚜렷한 소득원이 노출되지 않은 채 고가 주택을 사거나 고액 전세를 주고 호화 아파트에 사는 이들 가운데 자금 출처가 의심스러운 224명을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구입자금이 포착되지 않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부모나 배우자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편법, 탈법, 또는 위법으로 증여받은 뒤 비싼 집을 사거나 전세 계약을 체결한 30대 이하를 대상으로 정밀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이번 현미경 조사 대상에는 고가 주택 두 채를 마련 3살 배기 아이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 아이는 매입자금 일부를 아버지에게 현금으로 받고, 나아가 세입자에게 돌려줄 임대보증금도 할아버지가 대신 내줬다. 그러면서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를 적발한 국세청은 수억원의 증여세를 추징했다. 한 건설업자는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어서 자신 장모의 외할머니 명의 계좌에 돈을 넣었다가 수차
금융당국이 내년부터는 감사인 지정 통지시기를 석 달가량 앞당겨 현행 11월에서 8월로 앞당긴다. 아울러 수시로 감사인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회계업무 부담을 완화키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회계개혁 간담회’를 열고 “2년여 동안의 회계개혁을 되돌아보니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듯하나 시장에서는 급격한 제도 변화에 따른 우려가 여전히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는 “회계법인(감사인)은 처벌 등 감사인의 책임강화를, 기업은 감사보수 상승 등 부담 확대를 염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말 본격 시행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고 하면서 대응책을 피력했다. 이에 금융위는 ‘회계개혁 정착지원단’을 통해 수렴한 기업·회계법인 요청사항에 대해 제도 기본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검토해 부담 완화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 했다. 우선 지정 통지가 11월에 이뤄져 감사 준비시간이 부족하고 지정 감사인으로 교체 시에도 회사가 전기 감사인에 대해 의견
수차례 우려곡절을 겪으며 난항을 거듭해 왔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호남 향토기업' 이자 국내 2위 국적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가 12일 발표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본입찰에 참여한 세 후보 중 가장 높은 총 2조4000억원가량의 인수가를 제시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사실상 새주인이나 다름없다고 강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3곳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거나 유찰시키는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본입찰에는 HDC현산 컨소시엄과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3곳 중에서는 HDC현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수가에다 인수합병(M&A) 자금을 별도의 인수금융 없이 전액 자본 형태로 조달할 계획 등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피력했던 애경컨소시엄의 인수 제시 가격은 2조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
금융회사 금고 안에서 오랜 기간 잠자고 있는 ‘내 돈’을 찾아가라는 캠페인이 금융감독원 주도하에 진행된다. 금감원은 11일 은행과 증권사 등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이 1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6주간 열린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가 장기간 찾아가지 않아 금융회사에서 휴면 상태에 있는 돈이 자그마치 9조5000억원 정도에 달한다. 이날 금감원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 숨은 금융자산 찾기 대상 상품은 예금과 보험금, 증권(휴면성증권·미수령주식·실기주과실), 신탁 등 전 금융권역에 걸쳐 금융소비자가 보유 중인 모든 상품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은 약 2억개 계좌에 휴면금융재산 1조2000억원·장기 미거래 금융재산 8조3000억원 등 총 9조5000억원에 이른다. 상품별로는 예·적금 5조원, 보험금 4조1000억원, 증권 3000억원, 신탁 1000억원 등의 순이다. 캠페인 기간에 금융회사는 일정 금액 이상 휴면금융재산 등을 보유한 개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 전자우편(이메일) 등으로 보유 사실과 찾는
국내 상장사의 대주주 일가 또는 특수관계인 가운데 30세 이하로 상장 주식을 100억원 넘게 보유한 주식 갑부가 51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재벌닷컴이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30세 이하 주식 갑부들 51명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전체 약 1조8743억원으로 산출됐다. 1인당 평균으로 따지면 368억원이다. 2017년 1월 조사 당시에는 100억원 이상 주식 부자 가운데 30세 이하가 52명이고 전체 보유액이 1조7221억원이었다. 약 2년 10개월 만에 금수저 주식 부자는 1명이 줄어들었으나, 액수는 1500억원 이상 커졌다. 재벌닷컴은 상장사 최대 주주의 자녀, 친인척 또는 특수관계인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나이인 30세가 되기 전부터 거액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 증여나 상속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0세 이하 최고의 주식부자는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민정(28)씨로, 보유주식 평가액은 2120억원에 달했다. 공시에 따르면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보통주 241만2710주(지분율 2.93%)와 외가인 농심그룹의 농심홀딩스 주식 1만3201주(0.28%)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