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혁신금융 가속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100일 간 현장을 돌아보면서 '여전히 금융의 문턱이 높다. 금융은 보수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혁신금융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창의와 용기”라며 “창의적인 생각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용기 있는 시도가 필요하고 개방적이고 유연한 규제환경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새해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저금리에 따른 자산시장 불안정도 우려된다”면서 “불안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거시건전성분석협의회 등을 통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혁신금융 가속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괄담보제도 도입, 면책제도 개편 등을 통해 기존 금융회사 영업관행 변화, 성장지원 펀드 조성, 기업 지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 강화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DLF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평가에서 '최하위'로 강등됐다. 17일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신설된 종합등급에서는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그리고 은행권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은행이 가장 높은 '우수' 등급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반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번 평가등급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위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는 DLF 사태 등과 같이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여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경우 페널티 기준을 적용한다는 당국 평가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번 평가 요인에 대해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 등으로 금융소비자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여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점을 사유로 종합등급을 1등급 강등시켰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내 소비자보호 체계와 기능을 조성할 목적으로 ‘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는 평가등급을 세분화하고 종합등급(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을 산출해 소비자가 쉽게 이해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발인이 17일 오전 일찍이 영결식도 없이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엄수됐다. 지난 14일 향년 94세로 별세한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가족장 형태의 비공개 방식으로, 4일장으로 치러졌다. 유족은 빈소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범(汎)LG가 친ㆍ인척과 고인과 연이 있는 주요 외부 인사에 한해 최소한의 조문만 받았다. 발인도 강당 등에서 발인 전 행하는 의식인 영결식을 생략했다. 이날 오전 8시 상주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손자인 구광모 LG 대표 등 소수 직계 가족과 친척들만 참석해 빈소 안에서 비공개로 마지막 추모 시간을 가졌다. 30여분간 진행된 발인식에는 구자열 LS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등 범LG가 주요 기업인들이 함께했다. 구 명예회장의 아들 내외, 딸 내외, 직계 손주, 구씨·허씨 친척들 순으로 자리해 묵념과 추도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과 인연이 깊은 이문호 LG공익재단 이사장(전 연암대 총장)이 추도사를 했다. 구 명예회장은 화장 후 안치되며, 장지 역시 비공개다.
국제빌딩 5구역 위치도. (사진=용산구) [경제타임스=조남호 기자] 서울시 용산구가 용산역 전면 옛 국제빌딩(현 LS용산타워) 주변(1~5구역) 개발이 막바지에 치달았다고 17일 밝혔다. 용산구는 아모레퍼시픽 본사(1구역), LS용산타워(2구역), 센트레빌 아스테리움(3구역),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4구역, 내년 8월 입주 예정)에 이어 39층짜리 주상복합 건물(5구역)이 남은 공간을 채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용산구는 지난 13일자 구보에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문을 게재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74조에 따라서다. 정비구역 위치는 한강로2가 210-1번지 일대다.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조합은 이곳 노후 건물을 철거, 3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를 세운다. 건폐율은 37.65%, 용적률은 890%다. 건물 1~6층은 판매시설(1만2824㎡), 7~8층은 사무소(3419㎡), 9~15층은 오피스텔(77실, 1만828㎡), 18~39층은 아파트(110세대, 2만7071㎡) 용도로 쓴다. 이 중 아파트(주택)는 84㎡~122㎡ 면적으로 토지등 소유자를 제하고 90세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주택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해 주택시장을 거주목적의 실수요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의 국지적 과열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며 "과열의 중심에는 투기적 성격이 강한 일부 지역의 고가주택 거래가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지역의 이러한 과열이 주변부로 순식간에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았던 인근 단지 또는 외곽 지역은 갭 메우기 움직임으로 덩달아 가격 상승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책은 주택 투기수요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주택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택시장을 거주목적의 실수요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대책이 즉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금융감독 규정·세법 시행령 개정을 조속히 완료하고, 세법 등 법률 개정 사항은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강변했다. 그는 "과도한 주택가격 상승은 무주택자,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빼앗고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
기획재정부가 디지털세 관련 대응조직 '디지털세대응팀'을 신설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경제타임스 DB) 기획재정부는 16일 세제실 내에 디지털세와 관련해 대응 조직인 '디지털세대응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 팀은 ‘구글세’라고 불리는 디지털세 국제 논의에 참여하고 국내 영향을 분석하며 정부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세청,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로펌, 회계법인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디지털세는 물리적 사업장이 없어도 실제 소비와 매출이 일어나는 국가에서 과세할 수 있다. 이 세금은 당초 구글이나 애플 등 다국적 IT기업이 소재지에서 발생한 이익을 해당 국가에서 내지 않고, 법인을 둔 조세회피국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 유럽국가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논의가 촉발됐다. 지난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디지털세와 관련해 소비지 국가에 과세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통합접근법'을 제안했다. 통합접근법은 다국적 IT기업은 물론 휴대전화,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 기업이라도 세계 시장 곳곳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경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 (사진=LG)지난 14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장례식 이틀째인 15일 빈소에는 재계 인사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차분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허창수 GS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일 오후 2시40분쯤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약 20분간 머무르며 고인의 상주인 차남 구본능 희성 회장과 손자 구광모 LG그룹 대표 등 유족을 위로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2시45분쯤 빈소를 다녀갔다. 뒤이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그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함께 오후 3시쯤 빈소를 찾았다. GS 회장을 지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빈소를 찾아 약 50분간 조의를 표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추도사를 발표하고 "구 명예회장은 한국 산업화의 기틀을 만든 선도적인 기업
현대중공업그룹이 로봇분야 독립법인 '현대로보틱스'를 신규 설립한다. 이를 통해 로봇사업 매출 규모를 오는 2024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3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로봇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신규 설립하는 안을 결의했다. 회사에 따르면 독립경영을 통해 산업용 로봇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모바일서비스 로봇 등 신사업을 확대하려는 목표다. 오는 2024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계획도 제시했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독립법인 설립을 통해 세계 최고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향후 연구개발(R&D) 강화, 대규모 설비 투자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 유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1984년 현대중공업 내 로봇사업팀으로 시작, 국내 최초 자동차 제조용과 액정표시장치(LCD) 운반용 로봇 등을 개발했다. 2018년 매출액은 2667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셰브론사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해양플랜트 수주는 지난 2014년 약 3조원 규모의 원유 생산플랜트(TCO 프로젝트, 셰브론 지분 50%)를 수주한 이후 5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플랜트 수주는 상세설계부터 구매, 생산, 시운전, 운송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공정을 소화한다. 계약은 지난 2016년 셰브론과 맺은 해양플랜트 발주에 대한 기본합의서에 따른 첫 번째 결과물이란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기본합의서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부터 휴스턴 현지에 파견된 인원들과 옥포의 설계인원들을 통해 기본설계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설계완성도를 높였다. 셰브론과 이 같은 높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데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셰브론과 1985년부터 30년 넘게 쌓아온 신뢰관계 때문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셰브론과의 파트너 관계가 더욱 견고해 졌다는 평가다. 실제 셰브론은 이번 계약 포함 14개의 프로젝트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바 있으며, 그 금액은 무려 약 16조원에 달한다. 플랜트 설비는 완공 후 멕시코만에 설치될 예정이며, 하루 약 7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시안에 있는 V-낸드플래시 공장에 9조5000억원(약 8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강봉용 부사장은 시안시 위원회 왕하오 서기 등을 만나 이 같은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2공장에서는 3차원 구조로 만든 V-낸드플래시가 양산된다. 시안 2공장에 추가로 투입되는 자금은 공정 최적화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지난 10월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이 공장에 “총 150억 달러가 투자된다”고 밝혔다. 연말 한중 정상회담 추진과 내년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검토를 앞둔 시점에서 한중 관계 회복의 촉매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