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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3 (금)

"일본 대신 한국"…10년 주기 관광 패권 대전환 시작

BTS 경제 효과 0.5%p↑…호텔 공급난에 단가 고공행진
재방문율 60% 돌파…2029년까지 서울 호텔 '객실 전쟁'
화장품·레저 서비스 '방긋'…관광 수입과 주가 상관관계 뚜렷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대한민국 관광 시장이 과거 일본이 누렸던 10년 장기 호황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구조적 대전환기에 진입했다. 단순히 스쳐 가는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문화 패권과 지정학적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콘텐츠가 만든 ‘신(新) 인바운드’ 시대

 

2025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94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4년(1,637만 명)보다 15.7% 증가한 수치이며, 2016년 사드 사태 이전의 기록을 넘어서는 최근 10년 내 최고 기록이다. 설문조사 결과, 한국 방문의 가장 큰 동기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42.3%)’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3월 예정된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과 광화문 무료 공연은 전 세계 팬들에게 "지금 한국에 가야 할 확실한 이유"를 제공하며 관광 수요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공연과 굿즈 소비로 이어지는 이른바 '방탄 경제 효과'는 2026년 한국 GDP 성장률을 0.5%p 끌어올릴 핵심 변수로 꼽힐 만큼, 한국을 단순 쇼핑지가 아닌 '대체 불가능한 문화적 성지'로 격상시켰다.

 

▲인바운드 추이, 자료=신한투자증권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신한투자증권

 

‘한일령(限日令)’ 반사이익, 일본의 대체지로 부상

 

현재 한국 관광 시장의 가장 강력한 우군 중 하나는 중국과 일본의 경직된 관계다. 과거 2017년 사드(THAAD) 배치 보복으로 ‘한한령’이 발동했을 당시에는 엔저 현상까지 맞물리며 일본 관광은 호황을 누린 반면, 한국 관광은 위축되며 양국 간의 격차가 극명하게 벌어졌다.

 

▲한일 외국인 여행객 추이, 자료=언론보도, 신한투자증권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일본행 비자 신청 건수를 기존의 60% 수준으로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올해 1월 기준 주요 중국-일본 항공 노선 예정 운항 편수의 약 40%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반면 한국은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위안화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일본을 대체할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일본 항공 노선 취소 사례, 자료=언론보도, 신한투자증권

 

‘보는 한류’에서 ‘먹고 바르는 일상’으로… 동선의 변화

 

관광객의 소비 패턴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 과거 면세점 쇼핑에 그쳤던 중국인 개별 관광객(싼커)들은 이제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K-뷰티 신진 브랜드를 경험하고, 광장시장과 전통 주점을 누비며 K-푸드를 즐긴다. K-컬처가 일상의 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한국 여행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되었으며, 재방문율이 60%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시장이 견고한 구조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몰려드는 관광객,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서울의 호텔’

 

인바운드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이 머무를 숙소는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 관광호텔 객실 수는 코로나19 이후 2025년까지 연평균 3.7% 증가하는 데 그쳐 관광객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호텔은 건축 허가부터 준공까지 통상 5년가량이 소요되기에, 2029년까지는 서울 내 만성적인 호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호텔 객실 단가(ADR)와 점유율(OCC)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관광호텔 객실 수 추이, 자료=한국호텔업협회, 신한투자증권

 

과거 데이터로 본 관광 수입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

 

관광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과거 데이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관광 수입이 늘어날 때 주식시장 내 섹터별 수익률을 분석해보면, 인바운드 핵심 업종과 시장 지수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히 호텔, 레저 서비스, 화장품, 필수의료/소비재 등은 관광객 증가 및 인당 평균 소비액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증권, 운송, 기계 등의 업종은 관광객 유입과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낮아, 관광 수입 증대에 따른 온기가 업종별로 차별화되어 전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구조적 관광 수입 증가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 자료=Quantiwise,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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