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주요 제약 상장 지주사들이 2025년 한 해 동안 '조 단위 매출 시대'를 공고히 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전통의 강자인 녹십자와 대웅이 각각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실적 부진에 허덕이던 기업들은 과감한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흑자 전환'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외형 확장에 집중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으로 제약업계의 지형도가 재편되는 모양새다. ■ 녹십자홀딩스, '독보적 2조 클럽'…매출 성장률도 유일한 두 자릿수 지난 3월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 상장 지주사 10곳 중 7곳의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그중 녹십자홀딩스(GC)는 매출 2조4,51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전년 대비 11.2%라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매출 상위권 지주사 중 유일한 성과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반전을 이뤄냈다.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적자(107억원) 고리를 끊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핵심 자회사인 GC녹십자가 매출 1조9913억원, 영업이익 691억원(115.4%↑)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한미약품그룹의 지배구조가 창업주 일가의 손을 떠나 실질적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손끝에서 재편되는 ‘역사적 변곡점’에 섰다. 지난 2월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동국(76) 한양정밀 회장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30%를 확보했다. 표면적으로 신 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과열된 해석을 경계했으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 '신동국 독자 노선 구축'을 위한 공식 선언으로 보고 있다. 신동국(76) 회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 통진중·통진고)로,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그룹의 '역대급 우군'이자 최대 개인 주주이다. 신 회장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한양정밀을 경영하며 쌓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특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때마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승부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수행해 왔다. ■ '임성기약국'에서 시작된 제약 강국의 꿈...'K-제약'의 신화 한미약품그룹의 기틀을 닦은 고(故) 임성기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의 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