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10만원 더 비싸? AI가 설계하는 '고무줄 가격'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온라인 쇼핑을 하던 중 지인과 같은 상품을 검색했는데 가격이 달라 당혹스러웠던 경험은 이제 흔한 사례가 됐다. 과거 ‘최저가 찾기’가 발품과 손품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기종, 검색 기록, 거주 지역에 따라 AI가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이른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과 ‘초개인화 가격 전략’이다. ■ "내 폰만 비싼가?"… 숙박부터 생필품까지 터진 '가격 복불복'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여행 상품을 검색했음에도 접속 기기에 따라 10만 원이 넘는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가장 격차가 두드러진 곳은 글로벌 숙박 플랫폼 아고다였다. '콘래드 서울' 숙박권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A스마트폰에서는 별도 할인 없이 87만원이 안내된 반면, B스마트폰에서는 74만8,170원이 제시됐다. 클릭 한 번 차이로 12만원이 넘는 금액을 더 지불하게 되는 구조다. 이러한 현상은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11번가의 화장지 세트는 기기에 따라 할인율이 1%와 4%로 갈렸고, 쿠팡 역시 '와우 가입 쿠폰' 등 개인화된 혜택 연동 여부에 따라 수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