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키워드] "AI 다음은 양자"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는 기존의 디지털 컴퓨터가 0과 1의 이진(bit) 단위로 정보를 처리하는 것과 달리, 양자역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0과 1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양자비트(qubit)’를 활용하는 차세대 연산 시스템이다. 일반 컴퓨터가 연산을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이라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해 동시에 수많은 계산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특정 문제—예를 들어 대규모 암호 해독, 신소재 탐색, 기후 시뮬레이션, 금융 리스크 분석 등—에서는 기존 슈퍼컴퓨터를 압도하는 성능을 발휘할 잠재력을 지닌다. 양자비트는 전자나 원자, 광자 등 미세 입자의 상태를 이용해 구현된다. 이들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디코히런스(decoherence·양자 정보 소실)’ 현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술적 관건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연구기관과 기업들은 초전도 회로(IBM·구글 등), 이온트랩(IonQ·Honeywell), 광자 기반(BosonQ·PsiQuantum), 실리콘 스핀(인텔) 등 서로 다른 물리적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