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쏠림 본격화…대형 증권사 독주 굳어졌다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대형 증권사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증권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인가 등으로 업계 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 간 규모별 실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약 1조 6761억원에 달하며, 사실상 증권사들도 ‘연간 순이익 2조원’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수치는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NH농협은행(순이익 1조5796억원)보다 더 많았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미래에셋증권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이미 1조원을 넘겼다. 증시 호황에 맞춰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도 잇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중소형사들과의 실적 간극은 여전히 크게 벌어져 업계에서는 ‘양극화’ 문제가 계속해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실적 1·2위를 기록 중인 대형사 두 곳(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에 IMA 사업 인가가 허용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증권사에만 허용되는 계좌로,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IB)과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시중 자금이 대형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