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이 2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돗물 유충 민원현황 및 조치계획’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시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최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돗물 유충에 대해 서울시는 운영하는 모든 정수센터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돗물 유충 민원현황 및 조치계획’ 기자설명회를 열고 “민관 합동 조사단 조사를 포함한 두 차례 점검 결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든 정수 센터의 입상활성탄지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인된 생물종 중 깔따구류는 없다. 수돗물 유충 민원은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타 지자체에서는 깔따구가 개방된 고도정수처리시설에 침입해서 물 위에서 부화한 알이 입상활성탄지에 부착돼 가정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서울시는 그러한 사례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지난 16~17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 정수시설 점검을 진행하고 활성탄 채취 후 유충 유무와 외부 방충망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지난 14일 오후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최 모씨가 인천 서구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올린 사진으로 샤워기 필터 안에 유충이 보인다. (사진=인천서구청 게시판 캡쳐)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논란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정부가 정수장을 긴급조사한 결과 경기와 울산 등 활성탄지가 설치된 정수장 49곳 가운데 7곳에서 유충이 나왔다. 서울 광화문의 한 대기업 사옥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으며 22일에는 청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 수돗물 유충 문제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신고 접수된 흥덕구 모 아파트 가정집 화장실 바닥에서 유충 2마리가 발견됐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을 수거해 국립생물자원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청주에서는 지난 19일부터 화장실 3곳, 세면대 3곳, 필터 1곳 등 총 7건의 유충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6곳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울산의 한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여과지 14개 중 1개에서 유충 15마리가 발견됐다.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곳 가운데 7곳에서 유충이 나왔다. 활성탄지는 숯으로 물을 정화하는 고도 정수 시설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세척주기가 다른 여과지보다 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