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성공 DNA'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정의선 회장은 2025년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기 위해 조직의 허리를 젊고 유연하게 재편했다. 과거의 자동차가 엔진이나 변속기 같은 하드웨어(HW)에 의해 성능이 결정되었다면, SDV는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SW)가 차량의 주행 성능, 안전 기능, 편의 사양 등을 제어하고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정의선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만프레드 하러 사장과 진은숙 사장을 중용한 이유는, 현대차를 단순히 기계 장치를 만드는 회사가 아닌 '바퀴 달린 컴퓨터'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이다. ■ '평균 연령 40대' 진입...관성 깬 젊은 현대차 이번 인사의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인적 구성의 변화다. 신규 상무 선임자 중 40대 비율이 약 50%에 달하며, 상무 초임 평균 연령이 사상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이는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높아진 수치다. 단순히 나이가 젊어진 것만이 아니다. 승진자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12월24일 단행한 SW·IT 부문 인사의 정점은 단연 진은숙 사장의 승진이다. 2022년 ICT본부장으로 영입된 지 불과 3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진 사장은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장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진 사장은 NHN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영입 당시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합류 이후 글로벌 원 앱(One App) 통합 작업과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등 방대한 그룹 IT 인프라를 혁신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올해 3월 현대차 최초의 여성 사내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사장까지 오르며, 그룹 내 IT 전략의 핵심 브레인임을 입증했다. ■ '개발자 중심' 조직으로…현대오토에버 류석문 신임 대표 그룹의 소프트웨어 핵심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류석문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류 신임 대표 역시 쏘카 CTO, 라이엇게임즈 기술이사 등을 거친 전형적인 IT 전문가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에서 영입한 기술 인재들에게 그룹의 핵심 키를 맡겼다는 점이다. 이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기업의 문화를 '개발자 중심'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로 바꾸겠다는 정의선 회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