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7.7억" 토스뱅크 생산성 압승…카뱅은 '최하위'

  • 등록 2026.04.13 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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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1787명 '최대 규모'에 생산성 발목, 채용 전쟁에 인건비 부담↑
"미래 위한 투자" 인뱅 3사 채용문 더 넓힌다…시중은행 대비 효율은 여전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력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1인당 생산성’ 하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문 인력 영입에 따른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실적 부진과 인력 증원이 겹친 케이뱅크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토스뱅크는 생산성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압도적인 효율성을 과시했다.

 

■ 토스뱅크, 생산성 7.7억 ‘압도적 1위’…카뱅은 규모의 한계

 

4월8일 금융권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직원 수)을 분석한 결과 토스뱅크가 7억7,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11.2% 감소한 수치지만, 2위인 케이뱅크(5억2,800만원)나 3위 카카오뱅크(4억9,983만원)를 2억원 이상 크게 앞섰다.

 

토스뱅크의 저력은 폭발적인 이익 성장세에 있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PPOP, Pre-Provision Operating Profit)은 6,0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업력이 훨씬 긴 케이뱅크(3,296억 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직원 수가 17.6%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이를 뒷받침하며 생산성 하락폭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 케이뱅크 ‘이중고’…실적 악화에 생산성 16.6% 급감

 

가장 뼈아픈 성적표를 받은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자체가 악화된 상태에서 직원 수가 늘어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1,126억원)과 PPOP(3,296억원)가 각각 12.1%, 13.2% 감소하면서 1인당 생산성은 1억500만원이나 증발했다. 감소율 16.6%는 인뱅 3사 중 최대치다.

 

카카오뱅크는 생산성 지표 자체는 4억 9,98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압도적인 인원수’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총 직원 수는 1,787명으로 경쟁사보다 2~3배 많다. 지난해에만 142명을 추가로 뽑으며 가장 활발한 채용을 진행한 점이 지표 산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하락폭은 6.2%로 가장 작아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 ‘판관비 쇼크’에도 멈출 수 없는 인재 전쟁

 

인력 확충은 필연적으로 판매관리비(판관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판관비는 전년 대비 각각 25.6%, 24.8%나 폭증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5,174억 원을 기록하며 비용 부담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뱅 3사의 채용 시계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업을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IT 인력과 전문 수신·여신 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60개 직군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고, 카카오뱅크 역시 27개 직군을 대상으로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1인당 생산성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시중은행(약 3~4억 원대)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한 인력 투자는 단기적인 생산성 하락보다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인건비 비중이 높은 IT 전문 인력 채용이 지속되면서 생산성 지표는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난 인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신규 여신 성장과 플랫폼 수익을 만들어내느냐가 향후 인뱅 3사의 ‘진짜 실력’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인터넷전문은행 3사 1인당 생산성 현황 >

은행명 1인당 생산성 (원)   전년 대비 증감률   직원 수 (명)   판관비 증가율 
토스뱅크 7억 7,200만 -11.2% 782 +25.6%
케이뱅크 5억 2,800만 -16.6% 624 +24.8%
 카카오뱅크  4억 9,983만 -6.2% 1,787 +4.9%

*생산성 =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PPOP) / 직원 수 기준.

 

김은국 기자 misterk@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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