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건설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세계 경제의 혈맥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과 함께 ‘포스트 워(Post-war)’ 재건 사업 규모가 수백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중동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제안한 ‘2단계 종전 로드맵’ 중 1단계인 즉시 휴전안을 수령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곡점을 맞이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즉각적인 교전 중단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잠정적 개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온 물리적 충돌이 소강상태로 접어듦을 의미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재건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들이 즉각 반응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중동 수주 비중이 높은 대형 시공사들은 장 초반부터 10%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삼성E&A와 설계·감리 분야의 강자인 한미글로벌 등에도 투자 심리가 집중되고 있다. 시장은 이번 휴전이 단순한 군사적 휴지기를 넘어 파괴된 에너지 인프라와 도로, 항만 등 국가 기반 시설의 복구 사업으로 이어질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란 재건 시장의 규모를 최소 수백조 원대로 추산한다. 전쟁 기간 중 파괴된 정유 시설과 가스 플랜트 복구는 물론, 동결 자산 해제 시 이란 정부가 추진할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우선 순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 중동 붐을 주도했던 K-건설의 시공 능력과 신뢰도가 입찰 과정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휴전이 2주라는 시한부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휴전 기간 내에 종전을 위한 2단계 세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재차 긴장감이 고조될 위험이 상존한다. 원가 측면에서는 유가 안정화에 따른 자재비 부담 완화가 기대되지만, 실제 수주 계약 체결까지는 국제 정치 지형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단기 테마를 넘어 실질적인 수주 모멘텀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안전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플랜트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 향후 재건 국면에서 실질적인 대장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