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삼성전자 임원 인사, "승진 규모 5년째 축소"

  • 등록 2025.11.21 12: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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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여성·외국인 임원 확대로 다변화 가속
임원 평균 연령↓, 기술·성과 중심 체계 확립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새롭게 승진시켰다. 이로 인해 현재 전체 임원 규모는 약 1,166명에 달하며, 이는 2023년 보다 10명 증가한 수치다. 최근 2년간 임원 평균 연령은 52세 내외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규 임원의 평균 나이는 47.6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사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경영 위기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해 성과주의 원칙 하에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이 과감하게 발탁됐으며, 차세대 AI·6G·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의 기술 인재와 함께 여성·외국인 등 다양한 배경의 리더가 임원진에 합류했다.​

 

임원 직급별로 살펴보면 부사장이 전체 임원의 31%(361명)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장·부회장·회장급은 약 25명 내외로 집계된다. 회장은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고, 부회장에는 3명이 재임 중이다. 연령 분포는 1970~74년생이 절반을 넘어서며 80년대생 임원, 특히 MZ세대도 20명 내외로 포함되는 등 세대교체 흐름이 눈에 띈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임원 인사 추이는 승진 규모의 지속적인 감소, 세대교체 가속, 신사업 및 기술 인재 발탁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2020년 말 삼성전자는 총 214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으나, 이후 매년 그 규모가 줄어 2021년 198명, 2022년 187명, 2023년 143명, 2024년 137명으로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승진자 구성에도 변화가 많았다. 2024년 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47.6세로, 30대 상무(1명), 40대 부사장(8명)이 등장하는 등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임원 전체 규모도 약 1,166명으로 2023년 대비 10명 증가했으며, 신기술·AI·6G·반도체 등 신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인재와 여성, 외국인 임원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경영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강화하면서 임원의 수는 엄격하게 관리하고,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젊은 리더 발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김은국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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