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시장 디커플링…유럽·美 내리고 韓·中 급등

  • 등록 2026.02.03 18: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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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개월새 53% 급등, 국내 시장도 한 달간 20% 상승
단기 조정에도 공급 축소는 필연, 장기적 상승세 유효 분석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이 지역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배출권 가격은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중국과 한국 시장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 글로벌 배출권 시장, 중·한 강세 속 유·미 조정

 

2월 3일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 탄소배출권(EUA) 선물 가격은 톤당 83.3유로로 전일 대비 4.4% 하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배출권(CCA) 역시 톤당 29.7달러를 기록하며 5.4%의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중국(CEA) 현물 가격은 톤당 81.0위안으로 2.5% 상승했으며, 최근 3개월간 53.5% 급등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탄소배출권(KAU) 시장은 톤당 12,400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1개월 기준 20.4%의 상승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무상 할당’ 비중이 높아 거래량이 전년 대비 40% 급감하는 등 시장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 천연가스 25% 폭락… 트럼프 ‘이란 대화’에 유가도 약세

 

에너지 원자재 시장은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천연가스(NYM HH) 가격은 전일 대비 25.7% 폭락한 MMBtu당 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과 비교해 반토막(-52.4%)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국제 유가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진지한 대화 가능성을 시각화하면서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2.1달러로 4.7% 하락했으며, 브렌트유(Brent) 역시 5.8% 하락한 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역별 탄소배출권 가격 현황 (2026.02.03 기준)>

지역 종목 가격 (단위당) 원화 환산 (톤당)
유럽 EUA (선물) 83.3 유로

142,751원

영국 UKA (선물) 63.0 파운드

124,975원

미국 CCA (선물) 29.7 달러

43,149원

한국 KAU (현물) 12,400 원

12,400원

중국 CEA (현물) 81.0 위안

16,933원

 

■ 향후 전망… “EU 배출권 내년 107유로 도달할 것”

 

단기적인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EU의 탄소 감축 정책에 따라 배출권 공급이 점차 귀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EU 탄소배출권(EUA)의 평균 가격이 2026년에는 1톤당 약 92.6유로, 2027년에는 107유로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에너지 가격 하락과 지역별 배출권 수급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탄소배출권(Carbon Emission Credits)은 기업이나 국가가 일정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시장 기반의 환경 규제 수단이다.

 

 탄소배출권 거래(Carbon emission trading)는 이산화 탄소(CO2) 및 기타 온실 가스(GHG)에 대한 배출권 거래 계획이다. 이는 탄소 가격 설정의 한 형태이다. 탄소배출권 거래의 목적은 배출에 대한 제한된 허용량을 갖춘 시장을 만들어 기후 변화를 제한하는 것이다. 이는 화석 연료의 경쟁력을 감소시키고, 대신 풍력 발전 및 태양광 발전과 같은 재생 에너지로의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다.

전영진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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