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화성에 4조 투입…PBV 전용공장 본격 가동

  • 등록 2025.11.14 16: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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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 플랜트 준공·기공식 동시 개최…스마트팩토리 적용
정부·지자체·현대차그룹 총출동…미래 모빌리티 투자 선언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기아가 경기도 화성에 미래형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전용 공장인 ‘화성 EVO(Evolution) 플랜트’를 세우며 글로벌 PBV 시장 선도에 나섰다.

 

11월14일 기아는 화성 오토랜드에서 ‘EVO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과 ‘EVO 플랜트 웨스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정부·지자체 및 현대차그룹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는 총 4조 원을 투자해 30만㎡ 규모의 부지에 EVO 플랜트 이스트, 2027년 가동 예정인 웨스트, 컨버전 센터 등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연간 25만 대의 PBV를 생산,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2026~2030년 글로벌 전기차 451만 대 중 263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VO 플랜트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E-FOREST’를 적용해 실시간 공장 운영과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무인운반차량(AGV) 기반 스마트 물류 △탄소 배출을 20% 줄이는 건식 도장 부스 △컨베이어와 셀(Cell) 생산 병행 등 혁신적 제조 기술을 도입했다.

 

정부 역시 이번 투자를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기차·자율주행·AI 등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화성 EVO 플랜트를 PBV 핵심 거점으로 삼아 국내 제조업 활성화와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원동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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