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글로벌 낸드플래시 업계가 AI 수요 폭발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월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첨단 웨이퍼 제조 시설 착공식을 열고, 향후 10년간 약 240억 달러(약 35.7조 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수년간 낸드 업계에서 단행된 투자 중 가장 의미 있는 첫 번째 대규모 증설 발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신규 공장은 싱가포르 우드랜즈 제조 단지 내에 위치하며, 최종적으로 약 6만 5,000㎡(약 2만 평) 규모의 클린룸을 확보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이곳에서 첨단 낸드 웨이퍼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 “AI의 다음은 스토리지”... 엔비디아도 주목한 낸드 시장의 귀환
이번 증설은 AI 인프라 혁신의 영향력이 연산 장치에서 저장 장치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AI 서버용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탑재되는 고성능 낸드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성능의 필수 요소로 부상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기업용 SSD 계약 가격이 최대 6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전 세계 AI 작업 데이터를 저장할 스토리지는 앞으로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낸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선제적 증설을 통해 현재 13% 수준인 낸드 시장 점유율(세계 4위)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HBM과 낸드의 시너지… 종합 AI 메모리 기지 구축
마이크론은 싱가포르를 HBM(고대역폭 D램 메모리)과 낸드를 아우르는 종합 AI 메모리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단지 내에 구축 중인 HBM 첨단 패키징 시설은 2027년 가동을 앞두고 있어, 이번 낸드 신규 팹과의 유기적인 생산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마이크론의 핵심 협력사인 한미반도체 임원진도 참석해 공고한 공급망 체계를 과시했다. 한미반도체는 AI 반도체 제조의 필수 장비인 TC 본더 시장 점유율 1위(점유율 71%)를 기록 중이며, 마이크론의 글로벌 거점 확대에 발맞춰 현지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며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망의 주도권을 굳힐 계획이다.

▲ D램 칩을 아파트 층수라고 한다면, 각 층을 튼튼하게 이어주고 전기가 잘 통하도록 기둥(TSV)을 세워 고정하는 역할을 TC 본더가 수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