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기사들 “새벽배송 금지, 생존권 위협” 강력 반발

  • 등록 2025.11.03 2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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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노동자 해고는 '살인', 심야 배송기사 해고 유도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쿠팡의 택배기사들이 최근 제기된 ‘새벽배송 금지’ 제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가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405명 중 무려 93%가 해당 제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CPA는 “새벽배송은 단순한 근무 시간이 아니라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심야배송 제한은 곧 해고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택배기사들이 야간배송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교통 혼잡이 적고 엘리베이터 사용이 용이(43%) △수입이 더 많음(29%) △주간에 개인 시간 활용 가능(22%) △주간 일자리 부족(6%)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이 제안한 오전 5시 출근 또는 오후 3시 출근의 이원화 방안에 대해서도 89%가 반대했으며, 주·야간 교대제에 대해서는 84%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CPA 관계자는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식 제안은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진짜 택배기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택배업계의 근무 환경과 노동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전영진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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