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로당 행복선생님, 복지·안전망 역할 재조명

  • 등록 2025.12.18 2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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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일상에 더 가까이, 경로당에서 만드는 행복한 변화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경상북도는 18일 도청 동락관에서 ‘경로당 행복선생님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활동 성과와 어르신들의 정성이 담긴 작품들을 공개했다.

 

경북도는 18일 도청 동락관에서 '경로당 행복선생님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22개 시군 경로당 어르신들과 행복선생님이 함께 만든 작품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내 22개 시군에서 활동 중인 540여 명의 행복선생님들이 추진해 온 성과를 공유하고, 경로당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교육과 복지가 결합된 거점 공간으로서 갖는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의 포문은 안동시 어르신팀의 실버건강 라인댄스 공연이 열었다. 이어 칠곡군 행복선생님팀의 리본스틱 공연이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특히 문경시 어르신팀의 ‘100세 건강 체조’ 무대에는 1926년생(100세) 어르신이 직접 출연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어르신들이 행복선생님과 함께 미술 교실 등을 통해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배움에는 나이가 없음을 증명하는 자리가 되었다.

 

현재 경북도에서는 도내 8000여 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542명의 경로당 행복선생님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 평균 3곳의 경로당을 방문하며 ▲악기 연주 및 미술 교실 등 인지 강화 프로그램 ▲스마트 기기 활용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한 ▲노인학대 예방 및 생활 범죄 피해 예방 교육 ▲폭염·한파 대비 냉난방기 점검 등 생활 밀착형 안전 서비스를 통해 촘촘한 지역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학대 예방 홍보, 생활 범죄 피해 예방 교육, 불편 사항 의견 청취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동·하절기 한파와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의 냉난방기기 점검, 재난 대비 행동 요령 안내를 통해 지역 안전망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경로당 행복선생님 사업은 2019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1년부터 복권기금(기획재정부) 지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국에서 경북도만 운영 중인 사업으로, 2023년 제1회 대한민국 건강고령친화도시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행복선생님은 어르신들 곁에서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복지 파트너"라며 "지역 여건을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경북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영진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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