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이준오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래미안트리니원’이 1순위 일반분양 청약에 5만5천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려 237.5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당첨시 현금이 16억~25억원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수십억원 현금 부자가 5만여명 대기하고 있던 셈이다.
11월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반포래미안트리니원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2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4,631명이 신청해 평균 23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B형(531.4대 1)이었으며 이어 84㎡A형(457.3대 1), 84㎡C형(413.5대 1), 59㎡A형(245.2대 1), 59㎡B형(198.6대 1), 59㎡C형(152.3대 1), 59㎡D형(143.3대 1)의 순이었다.
반포동 반포3주구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서울 25개 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묶은 10·15 대책 이후 나온 첫 서울 규제지역 분양 단지라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 가격이 전용 59㎡의 경우 18억4,9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의 경우 26억3,700만∼27억4,9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평당 1억원에 육박하는 고분양가임에도 이처럼 높은 청약 경쟁률은 `현금 부자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15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반포동 전용 59㎡ 아파트의 시세가 이미 25억원을 훌쩍 넘은 만큼, 이번 일반분양 물량에서 대출 가능액은 전용 59·84㎡ 모두 2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분양받으려면 16억~25억원 가량의 현금이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단지 인근의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 6월 72억원(12층)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향후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당첨땐 `30억 로또 청약'인 셈이다. 이 같은 로또 청약은 실수요자보다는 현금 부자 또는 현금 부자를 부모로 둔 금수저에게 돌아갈 공산이 커 `현금 부자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