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정애 환경부 장관-산업계 기업대표, 탄소중립 논의…제도개선, 애로사항 등
  • 강재순
  • 등록 2021-02-26 15:29:40

기사수정
  • 한 장관 "탄소국경세,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환경과 산업 연계돼 기후변화 대응해야"
  •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및 추진전략' 주제로 탄소중립 위한 정부 내 논의 내용 및 일정 소개

환경부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산업계와 환경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환경부는 26일 산업계와 환경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23일 탄소중립 · 그린뉴딜 전략대화 당시. (사진=환경부)이날 간담회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업종별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정애 장관과 기업 대표들은 정부와 기업의 탄소중립 추진방향을 공유하고 기업이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 및 제도개선,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정애 장관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전세계에서 한파, 산불, 홍수 등 기후변화가 원인인 재난이 발생하고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탄소국경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환경과 산업이 연계돼 기후변화 대응이 늦어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시작 후 금한승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및 추진전략'을 주제로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 내 논의내용과 일정을 소개했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산업계 의견수렴, 국민대토론회 등을 거쳐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등 각종 국가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어 포스코,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지역난방공사, 롯데케미칼에서 각 기업·업종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통해 현재 약 79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서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고 현재 연료로 사용되는 석탄을 바이오매스 폐기물로 대체하고 폐열발전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오매스란 지질 형성 또는 화석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나무, 음식쓰레기 등 생물 유기체로 만든 자원을 뜻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50년까지 16조 3000억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등에서 청정유를 생산하고 청정유에서 수소를 추출해 활용하는 폐기물 수소화사업(W2H, Waste to Hydrogen)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납사를 분해해 플라스틱 원료를 수급하는 기존 공정을 개선해 원유에서 생산되는 납사대신 저탄소 원료로 대체하고 폐플라스틱을 가스화하여 재이용할 계획이다.

 

기업 대표들은 감축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 투자 세액공제 등 실질적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되어 대기업에는 엄격한 세액공제나 기술개발 분담금 수준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포스코는 자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그린수소 생산량과 재생에너지 전기량의 대부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린수소 및 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외에도 한화에너지는 산업공정에 열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는 경우 분산형 전원의 편익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대한항공은 바이오 항공유의 생산·보급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를 주문했다.

 

한정애 장관은 환경부가 순환경제 관련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므로 '순환경제 연구개발(R&D) 기획 협의체'를 구성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범정부 투자방향 및 단계별이행안(로드맵)에 반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 외에도 온실가스 감축기술 투자에서 대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기술개발 분담금 수준 완화, 바이오항공유 활성화 등은 범정부적 논의를 거쳐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탄소중립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진행돼 환경부와 산업계의 관계를 한층 더 밀착시키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다각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하기로 다짐했다.

 

한정애 장관은 "2050 탄소중립은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달성할 수 있는 과제"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탄소중립 방안을 고민한 점에 감사드리며, 기업대표들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천안시, 자전거 보관대·무단 방치자전거 전수조사 후 일제 정비 천안시가 자전거 보관대 및 방치된 자전거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해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24일 밝혔다. 무단 방치자전거 계고장 부착사진.이번 정비대상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전거 보관대 및 공공장소와 도로·인도 등에 무단으로 방치된 자전거이다. 천안시는 방치 자전거에 대...
  2. 충남교육청, `행복꿈틀안전유치원` 통해 유아교육 안전 강화 충남교육청은 유아교육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운영을 통해 5대 안전분야를 책임지고 유치원 안심환경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3일(목)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진행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정보나눔자리 강의 사진이를 위해 충남교육청은 23일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업
  3. 광주동부교육지원청, `안전한 등굣길 조성`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 실시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 교내 드나드는 교직원 ...
  4. 인천시교육청, 초등학생 학교 공간혁신 해외 우수사례 탐방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사례 견학을 위해,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는 관내 초등학생 11명이 일본 도쿄의 쇼와학원 초등학교 웨스트관, 도쿄 달튼학교, 시바하마 초등학교 등 우수기관을 21일부터 24일까지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
  5. 부평구,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 실시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이날 훈련에는 구청을 비롯해 부평구시설관리공단,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직원 22명이 참여했다. 또 부평소방서 현장대응단이 훈...
  6. ‘바로마켓’ 환경의날 이벤트, ‘과천 바로마켓 쓰레기 없는 날’ 개최 매주 화·수요일, 서울경마공원 출입로에서 열리는 과천 바로마켓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도권 대표 직거래 장터다.  과천 바로마켓 전경시민들에게는 질 좋은 국산 농축수산물을 일반 소매시장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농가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도농상생을 실현 중이다. 과천 바로마켓은 6
  7. 충남교육청, 민족 발자취 찾아 떠나는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운영 충남교육청은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6박 7일간‘창의융합 인문학 기행’해외 체험학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충남 도내 고등학교 1학년 90명과 인솔단 20명이 참여하여 도쿄, 구마모토, 기타큐슈, 교토, 오사카 등 일본 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23일(목)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문화기행단 사전교육 모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