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본인 확인이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법적 근거를 갖추며 본 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모바일 신분증 인프라의 핵심 보안 기술을 공급해온 코스닥 상장사 라온시큐어(242040)가 중장기적인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전자정부법 개정안 통과… "모바일 신분증, 플라스틱과 똑같다"
2월5일 보안 및 자본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모바일 신분증의 발급 및 운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위·변조 처벌 규정을 담은 ‘전자정부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모바일 신분증에 실물 신분증과 ‘완벽히 동일한 법적 효력’을 부여한 점이다.
그간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나 국가보훈등록증 등이 활용되어 왔으나, 일부 현장에서는 법적 근거 미비 등을 이유로 사용이 제한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법 개정으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금융 거래, 공공기관 업무 처리, 편의점 성인 인증 등 생활 전반에서 모바일 신분증만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해진다.
■ 라온시큐어의 'DID' 기술, 모바일 신분증의 심장 역할을 하다
이 같은 제도적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로 라온시큐어가 지목되는 이유는 이 회사가 정부 모바일 신분증 사업의 ‘기술적 뿌리’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운전면허증부터 국가보훈등록증, 향후 보급될 모바일 주민등록증까지 아우르는 국가 디지털 ID 체계 구축 과정에서 보안 및 인증 핵심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특히 주목해야 할 기술은 라온시큐어의 자체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신원증명, Decentralized Identifier) 플랫폼인 ‘옴니원 엔터프라이즈’다. DID 기술은 개인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개인이 자신의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직접 소유·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중앙 집중형 서버의 해킹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위·변조가 불가능해, 국가급 디지털 ID 체계에서 신뢰성을 담보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 확산의 관건은 결국 ‘이것이 진짜인가’를 증명하는 진위 확인 기술"이라며 "라온시큐어는 이미 국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이 기술력을 입증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 600만명에서 5000만명으로…폭발적 성장 잠재력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모바일 신분증 발급 건수는 약 600만건 수준이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수와 비교하면 이제 막 태동기를 벗어난 셈이다. 법적 효력 확보로 활용처가 급증하면 발급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라온시큐어는 이를 기회로 공공 부문을 넘어 민간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이미 주요 은행권에 모바일 신분증 검증 솔루션인 ‘옴니원CX VC Verifier’를 공급하며 금융 실명 확인 시장을 선점했다. 앞으로 렌터카, 공유 경제, 의료 서비스 등 본인 확인이 필수적인 민간 산업 전반에서 라온시큐어의 인증 플랫폼 수요가 뒤따를 전망이다.
■ ‘K-DID’ 날개 달고 글로벌 시장 공략…"해외가 더 크다"
국내에서의 탄탄한 레퍼런스는 해외 사업 확장에도 강력한 마케팅 무기가 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이미 인도네시아와 코스타리카 정부의 디지털 ID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중남미(온두라스, 페루)를 넘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그리고 보수적인 보안 시장으로 꼽히는 스페인 등 유럽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내 법 개정을 통해 '국가 표준 기술'이라는 타이틀이 공고해진 만큼, 해외 정부 대상 수주전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라온시큐어 측은 "자사 블록체인 DID 인증 기술은 모바일 환경에서 가장 안전하게 진위를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법적 근거 마련을 기점으로 국내외 디지털 ID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모바일 신분증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국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반"이라며 "라온시큐어는 제도적 수혜와 기술적 독점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 라온시큐어 최근 3개년 주요 실적 추이 >
| 구분 | 2023년 (확정) | 2024년 (확정) | 2025년 (전망/연산) | 비고 |
| 매출액 | 518 | 624 | 700~720 | 2024년 역대 최대 매출 달성 |
| 영업이익 | -24 | 20 | 45~55 | 2024년 흑자 전환 성공 |
| 당기순이익 | -97 | 12 | 35~40 | 2023년 합병 관련 비용 반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