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價 14만원…삼성전자 내년 코스피 대장주 '우뚝'

  • 등록 2026.01.02 09: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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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여력 17% 상회, 시총 20% 대장주의 귀환에 증시 상방 무게
HBM 기술우위 입증에 가치 재평가 국면, 목표치 상향 릴레이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증시의 절대적 지표이자 자존심인 삼성전자2026년 코스피 시장을 주도할 강력한 엔진으로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 올해 SK하이닉스가 주도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제는 삼성전자가 지수 전체의 체급을 올리는 '상방 무게감'을 실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증권가 "눈높이 계속 높아진다"…목표주가 평균 14만원 돌파

 

지난 12월31일, 국내 25개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4만 9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 대비 약 17.53%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SK증권으로 무려 17만원을 제시했으며, 보수적 태도를 견지하던 상상인증권조차 지난 10월 초 제시한 11만원을 저점으로 향후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약 20.40%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타 종목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때,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은 코스피 지수에 5분의 1만큼 그대로 반영된다. 대장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질수록 내년 지수 전체의 상단이 열리는 구조다.

 

■ '꿈의 숫자'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 개막

 

시장이 삼성전자에 열광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압도적인 실적 개선 전망에 있다. 최근 한 달 내 내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0개 증권사 중 5곳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증가로 내년 영업이익은 10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경쟁사 대비 44% 할인된 PBR 1.5배 수준으로, 전 세계 D램 업체 중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D램 생산 능력(CAPA)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직전 사이클 고점 이상의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HBM 기술 반전과 대외 악재의 해소

 

그간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HBM(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도 반전의 신호가 포착된다. 최근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테스트에서 삼성전자가 성능 우위를 검증받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술 격차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SIC(주문형 반도체)향 HBM 수요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2026년 HBM 매출액은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며, 추가 고객사 확보 시 업사이드 여력은 더욱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완화 움직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전반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돌아온 외국인, 삼성전자를 향한 '무서운 집념'

 

최근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외국인 투자가들의 행보이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집하는 '바이 삼성' 흐름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최근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전고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글로벌 AI 밸류체인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주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패시브 자금뿐만 아니라 장기 투자 성향의 '롱 펀드(Long Fund)'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견고한 버팀목이 된다.

 

외국인들은 특히 삼성전자의 현금 흐름과 주주 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가 현실화될 경우,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 등 대규모 주주 환원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는 또 다른 동력이 되고 있다.

 

■ 2026년 코스피 3,000시대의 선봉장

 

삼성전자의 주가는 흔히 '심리'보다 '지표'에 수렴해 왔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의 기술적 완성도 입증과 압도적인 메모리 시장 지배력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내년 초 발표될 4분기 실적과 2026년 가이던스에서 영업이익 100조 원을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확인된다면, '14만 전자'는 희망 고문을 넘어 코스피 3000시대를 다시 여는 확고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국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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