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하이브(352820)가 2025년 3분기 상장 이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과 신규 아티스트 투자에 따른 단기 부담 요인이 컸다는 점에서 여전히 중장기 성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M증권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370,000원에서 400,000원으로 8% 상향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 의견을 유지했다.
■ 3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일시적 부진
하이브의 2025년 3분기 연결 매출은 7,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2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363억 원)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IM증권은 부진의 원인으로 북미 법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신규 아티스트 투자비용을 꼽았다. 코르티스, 산토스 브라보스, 라틴 밴드 등 신인 3팀에 대한 초기 투자와 구조조정 비용이 영업이익률을 약 12%포인트 하락시켰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고서는 “이번 적자는 일시적 성격이 강하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효율화와 글로벌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연·MD 부문, 여전히 강한 성장세
부진한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 부문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BTS·세븐틴·엔하이픈] 투어 효과로 공연 매출은 2,450억 원(+231% YoY)으로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MD/라이선싱] 부문 역시 1,683억 원(+70% YoY)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신보 발매 감소의 영향으로 음반·음원 매출은 전년 대비 12% 줄었다.
4분기에는 미국 법인 구조조정 잔여비용과 신인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 데뷔비용, 게임사업(‘아키텍트’) 관련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단기 수익성 회복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IM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289억 원(-55% YoY)으로 추정했다.
■ 위버스, 흑자 전환… 플랫폼 가치 부각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순손실 -109억 원에서 상반기 -34억 원, 그리고 3분기 누적 흑자 전환으로 개선세가 뚜렷하다. 3분기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11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물류 효율화와 디지털 멤버십(DM)·광고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디지털 사업은 분기 평균 30% 이상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는 중국 QQ뮤직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11월 18일부터 QQ뮤직 내 위버스 DM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IM증권은 “현재 DM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하이브 아티스트가 5팀에 불과해 향후 라인업 확대에 따른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중장기 모멘텀: BTS 완전체 활동 + 신인 성장
IM증권은 하이브의 중장기 실적을 견인할 핵심 모멘텀으로 △BTS 완전체 활동 재개, △신인 걸그룹 ‘캣츠아이’의 본격 수익화, △코르티스 등 저연차 그룹의 고성장, △위버스 플랫폼의 흑자폭 확대를 꼽았다.
특히 ‘캣츠아이’는 빌보드 Hot 100 차트 37위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북미 투어 발표 이후 MD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보이그룹 ‘코르티스’는 누적 앨범 판매 100만 장,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수 보이그룹 4위에 오르며 팬덤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IM증권은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5,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5% 증가할 것”이라며, “기저효과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