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마감] 코스피, 환율 급등·외국인 매도에 2% 급락

  • 등록 2025.11.04 16: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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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조 순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5%대 하락
코스닥, 정책 기대감에 1.3% 상승… 시장 온도차 부각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코스피가 환율 급등과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에 2% 넘게 급락했다.

 

11월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로 마감했다. 전날 114포인트가량 급등했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개인은 2조6,895억 원 순매수로 하방을 방어했지만, 외국인이 2조2,000억 원 이상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도 동반 매도에 나서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9.1원 급등,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강달러 압력이 커졌다. 여기에 아시아 증시 전반의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증시는 휴장 이후 1% 이상 하락했고, 미국 나스닥선물 역시 장중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AI 수혜주로 급등했던 반도체주가 5% 이상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의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87%), 전기·전자(-4.33%), 운송장비(-3.61%)가 낙폭을 키웠다.

 

반면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을 기록했다. 정부가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 우선 배정 비율 확대 등 중소형주 활성화 정책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코스닥이 단기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국 기자 miste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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