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트럼프의 대중 제재 대항 새로운 법 도입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1-01-11 14:30:14

기사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되는 중국 기업을 계속 겨냥해 왔다. 그 대책에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처벌을 받도록 돼 있다(사진 : 유튜브 캡처) 

 

중국은 자국기업을 ‘부정하는 외국 기업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으로 미국의 대중 제재에 맞서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11일 보도했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개정안은 “중국 법원이 그러한 규제를 준수하는 기업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B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되는 중국 기업을 계속 겨냥해 왔다. 그 대책에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처벌을 받도록 돼 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중국의 3대 통신사는 중국 인민해방군(PLA)과의 관계 의혹을 근거로 그들의 주식 상장을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NYSE측은 그 같은 방침을 전격 처리해 트럼프 행정부와 NYSE사이에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NYSE는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서명한 행정명령을 근거로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홍콩 등 3개사를 증시 상장폐지를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 같은 미국의 대중 제재 움직임은 최근 몇 개월 동안 틱톡, 화웨이, 마이크로 칩 제조사인 SMIC 등 중국기업들에 대한 일련의 조치의 일환이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페이뿐만 아니라 인기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 등 중국 8개와 거래를 중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마쳤다. 

 

미국 대통령은 그러한 기술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데이터를 공유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이 초지일관 전면 부인해온 주장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성명에서 “외국법의 정당하지 않은 영토 외 적용에 대한 대응”에 과한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외국 법률의 적용으로 피해를 입은 법조인들은 법정에서 법적 절차를 발행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동아시아 연구소의 버트 호프만 소장은 말했다. “물론 정부도 다른 대응책을 취할 수 있다.”

 

중국이 미국의 제재와 무역 제한에 대해 오랫동안 불만을 표시해왔지만, 즉시 발효된 이 조치들은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법조계 전문가들은 새 법이 어떻게 시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한 가지 더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은 이 명령이 구체적으로 중국에 대한 제재를 목표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중국 기업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이란이나 러시아와 같은 제3국을 겨냥한 제재인지”라고 홍콩의 변호사인 니콜라스 터너(Nicholas Turner)가 BBC에 말했다.

 

터너 변호사는 “중국에 상당한 비즈니스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은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가져올 수 있는 향후 제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어 그는 “상황에 비춰볼 때 새로운 것을 제때 내놓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미 국무부의 성명을 토대로 20일 이전에 더 많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기 대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2.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3.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4.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5. 인천서 열린 APEC SOM3 성료…정상회의 성과 가시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6. 법무부 “윤 전 대통령, 실명 위기 아냐…필요한 의료처우 제공 중” 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실명 우려 관련 보도 화면 캡처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 상황인데도 수갑을 찬 채 외부 진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는 “필요한 의료처우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실명 위기라는 주장은 사실...
  7.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