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2차전지 양극재 업계가 원자재 가격 반등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그간 재고 관리 역량 부족으로 평가 절하받았던 엘앤에프(066970)가 막대한 재고평가손실 환입 효과를 통해 가장 강력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 김현수 애널리스트는 최근 6개월(2025.08~2026.01)간 주요 메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2분기 중 양극재 판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6년 1월 기준 리튬 가격은 지난 8월 대비 78% 급등했으며, 코발트(69%)와 니켈(20%)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현재 kg당 24달러 수준인 양극재 판가는 약 17% 상승한 28달러 선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메탈 가격 변동이 시차를 두고 판가에 반영되는 구조상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반등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엘앤에프다. 통상 메탈가 상승기에는 과거 하락기에 쌓아둔 '재고자산평가손실'이 '환입'되며 영업이익에 가산된다.
엘앤에프의 재고자산평가충당금 잔액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약 3,930억 원으로, 전년(3,680억 원)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하반기에 이미 상당 부분 환입을 인식해 현재 남은 여력은 각각 200억 원대에 불과하다.
하나증권 보고서는 엘앤에프의 광물 수직 계열화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재고 부담이 컸던 점이 역설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대규모 환입을 통한 '실적 레버리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섹터 전반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해소되었으나, 기업별 재고 관리 역량과 수직 계열화 수준에 따라 이익 회복의 탄력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김현수 애널리스트는 "실적 시즌마다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를 고려한 선별 접근을 권고한다"며, 섹터 전반의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은 투자의견 'BUY(목표주가 187,000원)'를 유지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Neutral(목표주가 198,000원)'로 제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