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한화그룹이 미국의 자율무인잠수정(AUV) 개발 기업인 바튼 시스템즈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는 해양 무인체계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한화그룹의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12월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올해 10월 바튼 시스템즈가 진행한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방산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튼은 2023년 설립된 자율무인잠수정 개발사다. 지금까지 7650만 달러(약 1100억 원)의 투자를 받아 자율 어뢰형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자율무인잠수정은 자율항해를 통해 수중과 해저 지형을 탐색하고 매설된 기뢰와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은밀한 수중작전이 가능한 핵심 전력으로 부각되면서 미국 해군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은 미 해군의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력 강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자율 수상 및 수중 함정 배치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넬슨 밀스 바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해저와 수면을 통제한다면 상업 경로, 선박의 이동, 병력의 이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도 “(대만과 중국의)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무인 항공기, 무인 수상·수중 차량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무인체계 분야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2011년부터 소형급 AUV(Autonomous Underwater Vehicle, 자율무인잠수정) 성능 실험과 운용 시험을 진행해 국내 최초로 해군 주관 시험 평가를 통과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미국 기업 투자와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