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효성그룹이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베트남·중국·미국 등 글로벌 핵심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조직 체계를 재정비하고, 실적·기술·현장 중심의 성과형 인재들을 전면 배치해 ‘글로벌 효성’ 전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효성그룹은 11월19일 부사장 3명과 신규 임원 13명을 포함해 총 29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효성중공업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만큼 승진 인사의 상당수가 중공업 부문에서 나왔다.
■ 글로벌 생산기지 책임자 대거 승진…“베트남-중국-인도 시장 확장 본궤도”
배인한 효성티앤씨 베트남 동나이법인장, 배용배 효성중공업 중국 남통법인장, 박남용 건설PU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해외 중심의 리더십 교체가 단행됐다.
스판덱스 글로벌 1위 체제를 굳히는 데 기여한 배인한 부사장은 베트남·중국·인도 등 생산기지 확장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이다. 중국 남통에서 전력기기 수출 성과를 키워온 배용배 부사장, 건설 PU를 성장궤도에 올린 박남용 부사장 역시 글로벌 프로젝트·영업 역량이 인정됐다.
■ 효성중공업, 전력기기 특수 타고 ‘최다 승진’
전력기기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효성중공업은 전무 1명, 상무 10명 등 그룹 내 최다 승진자를 배출했다. 3분기 영업이익 2200억원, 매출 1조6200억원으로 3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한 만큼 연간 매출 6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 30대 임원·여성 임원 확대…조직 세대교체 본격화
성과 기반 인사 기조 아래 젊은 인재와 여성 임원 발탁도 두드러진다. 전재하 시드니지사장은 PL 승진 후 1년 만에 상무로 선임돼 30대 임원 반열에 올랐다. 글로벌 전력 시장 개척 성과가 조기 승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수정 상무(효성티앤에스), 안정희 상무(철강 무역 부문) 등 여성 리더의 약진도 눈에 띄며 효성의 조직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 효성 “성과·미래 성장 중심 인사”…불확실성 속 글로벌 확장 준비
효성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과를 입증한 핵심 인력과 미래 신성장 기회 발굴에 기여한 리더들을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며 글로벌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업계에서는 “효성그룹이 전력·소재·건설·섬유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는 해외 생산·영업·기술 중심의 체질 개선”이라 분석한다. 효성그룹은 과거 재계순위 20위권까지 올라간 적이 있으나, 최근 업황 악화·계열구조 변화 등으로 3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