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차기 사장 공모…금융권 '빅체인지' 시작

  • 등록 2025.11.14 15: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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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금융위 출신 vs 내부 인사…향후 금융정책 축 변화 주목
24일까지 지원 접수…전문성·리더십·조율능력이 핵심 평가 기준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11월14일 공사는 사장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히며, 오는 2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 인사 교체에 이어 금융공기업 수장 교체 작업이 본격화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일 임기를 마친 유재훈 前 사장의 후임을 찾는 이번 공모에서 예보는 △예금보험업무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 △조직 관리 능력 △비전 제시와 리더십을 주요 자격 요건으로 제시했다. 예보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기획재정부 차관·금융감독원장·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금융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관심은 차기 사장 인선 방향에 쏠린다. 그간 기재부나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주로 기용돼온 만큼 최근 금융위 1급에서 물러난 인물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최근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에서 내부 출신 인사를 수장으로 앉힌 기조에 따라 예보 역시 내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보 사장은 금융위 당연직 위원으로서 금융정책 결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라며 “향후 금융당국과의 조율 능력과 조직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 선임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 결과는 금융공기업 인사 지형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전영진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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