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대상 6관왕…마비노기 모바일, 대통령상

  • 등록 2025.11.13 17: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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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중심의 게임성 인정… 네오플 신작도 콘솔 시장서 성과
퍼스트 버서커도 3관왕…IP 확장·콘솔 도전으로 존재감 강화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게임산업을 상징하는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넥슨이 대통령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명실상부한 수상 독주체를 입증했다.

 

모바일 MMORPG 콘솔 패키지 게임이라는 시장 양 끝단에서 동시에 성과를 내며 ‘IP 확장력·개발역량·시장 지배력’ 세 가지를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넥슨은 11월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로 대통령상(대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기획/시나리오·사운드) 등 총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전체 6관왕 중 절반을 ‘마비노기 모바일’이 가져간 셈이다.

 

■ MMORPG 패러다임 전환…“경쟁·과금에서 협력·관계로”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직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기존 MMORPG 시장의 ‘경쟁·과금 중심 구조’를 벗어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원작 ‘마비노기’의 ‘관계 중심의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MAU 1위, 누적 다운로드 394만건 등 성과는 모바일 RPG 시장의 중심축이 여전히 ‘IP 재해석 능력’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데브캣 김동건 대표는 “K-MMORPG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유저와 함께 만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 네오플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콘솔 패키지 시장도 흔들어

 

넥슨의 또 다른 개발 자회사 네오플도 ‘퍼스트 버서커: 카잔’으로 최우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간판 IP ‘던전앤파이터’를 성공적으로 ‘장르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던파 특유의 2D 도트 감성을 3D 셀 애니메이션 형태로 재해석한 그래픽은 기술창작상(그래픽) 수상으로 이어졌다.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인기 게임 2위에 오르며 콘솔 패키지 시장에서도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 신설된 인기성우상에는 보스 캐릭터 ‘블레이드 팬텀’을 연기한 이현 성우가 선정되며 IP 캐릭터성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 넥슨, IP 다각화 전략이 결실… “모바일·콘솔 동시 흥행”

 

넥슨이 올해 두 작품을 통해 보여준 공통점은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의 확장성’과 ‘플랫폼 다변화 전략의 성과’다. 모바일에서 마비노기 IP 재해석에 성공했고, 콘솔에서는 던파 IP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올해 모바일·콘솔·PC를 동시에 공략하며 플랫폼 다중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번 수상은 단일 장르가 아닌 ‘멀티 플랫폼 시대’에 대응하는 넥슨의 구조적 전환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김은국 기자 miste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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