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이자수익 둔화에도 비이자 부문 성장세를 유지하며 견조한 성과를 냈다.
11월5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 원, 당기순이익은 3,7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5.5% 증가했다. 고객 수는 2,624만 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신규 유입 고객만 136만 명에 달했으며, PLCC·모바일신분증·앱테크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금융 기능 확장이 트래픽 증가로 이어졌다.
■ 수신 65조·여신 45조…“2027년 3,000만 고객·수신 90조 목표”
3분기 수신 잔액은 65조 7천억 원으로, 올해만 10조 원 이상 증가했다. 모임통장 잔액은 10조 5천억 원으로 전체 요구불예금의 27%를 차지했다. 가계대출은 45조 2천억 원,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2.9%로 포용금융 기조를 유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 8천억 원으로 증가하며 전체 여신 증가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연체율은 0.51%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 비이자 수익 비중 36%…‘대출 비교·투자 플랫폼’ 급성장
대출이자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8,352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 금융사는 70여 곳으로 확대됐고, 3분기 누적 실행금액은 1조 2,240억 원(전년比 +22%)에 달했다.
또한, ‘MMF박스’와 펀드 개편으로 투자 잔고 1조 원 돌파 등 투자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됐다. 비이자수익 비중은 전체 영업수익의 36%로, 지난해(30%)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 AI·해외 진출로 미래 성장축 확대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 전반에 접목하며 ‘AI 기반 금융생활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화형 AI 검색·금융계산기 등은 출시 100일 만에 100만 명이 이용했다. 올해 안으로 모임통장 등에도 AI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됐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고객 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태국에서는 SCBX 컨소시엄과 함께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 내년 하반기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