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선거 불확실성에도 주식시장 급등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11-05 13:58:46

기사수정

S&P 500과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적어도 40년 만에 대통령 선거에 이어 하루 만에 가장 컸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연설 직후에 급락한 뒤 다시 상승하며, 유럽 내 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도 4일 대부분 상승했다(사진 : 미국 NYSE 홈페이지 캡처)

 

미국 증시는 바이든이냐 트럼프냐 어떤 후보가 승리할지 계속되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만에 역대 대선 후 최대 도약을 기록했다고 BBC가 5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가까운 실적에 베팅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이제 새로운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이는 ‘기술 및 보건 회사들’이 이러한 증가를 주도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8% 이상 오른 반면 몇몇 대형 건강보험사들은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3% 이상 상승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2.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 가까이 상승했다.

 

FHN 파이낸셜(FHN Financia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로(Chris Low)는 “누가 백악관을 차지하든 정부가 분열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는 대규모 입법 변화, 대규모 지출 또는 세금 프로그램의 발생 가능성이 훨씬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불확실성이 훨씬 적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수백만 표가 남아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도전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핵심 경합주(swing state)에서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와 그의 당이 의회에서 조기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실현되지 못했다. 4일 이른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조급하게 승리를 주장했고, 이후 일부 주에서 개표 결과에 도전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나 일부 예상과는 달리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로 촉발된 3월 폭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탄력성이 입증된 미국 금융시장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미국 선물시장(futures market)에서 민주당에 의한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의 승리가 코로나바이러스 구제금융을 위한 주요 지출 계획을 안내하고 주가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희망이 희미해지면서 잠시 매도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접전 끝에 바이든이 제안한 법인세율 인상과 같은 다른 변화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웰스파고의 경제학자 마이클 퍼글리스(Michael Pugliese)는 “분리된 정부는 포괄적인 입법을 본질적으로 어렵게 만든다”면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구제 외에 다른 주요 경제 정책 입법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S&P 500과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적어도 40년 만에 대통령 선거에 이어 하루 만에 가장 컸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연설 직후에 급락한 뒤 다시 상승하며, 유럽 내 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도 4일 대부분 상승했다.

 

브래들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4일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협상 타결을 약속한 발언을 언급하며 친(親)기업 성향의 중도파 정치인들이 추가 경기부양과 같은 항목들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은 여전히 험난한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가들도 있다. 

 

한편, “앞으로 몇 달은 주식시장이 어려워질 것”이며 “백신을 얼마나 빨리 승인하고 출시할 수 있느냐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2. 광복 80년 빛 축제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광화문서 8일간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빛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축제를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라는 주제로 기획해 광화문 외벽 80m를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 1945년 광복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빛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연출안광화문 미디..
  3.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4.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전국 100개 학교에서 봉입식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
  5.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 · 야경을 감상할 수
  6.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7.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