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피해단체, 고 박원순 비서실장들 혐의 부인에 '텔레그램 대화 내용' 공개
  • 이성헌 기자
  • 등록 2020-08-18 11:28:47

기사수정
  • "2019년 7월까지 시장실 근무 사실상 강요 당해"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당한 전 비서실장들이 혐의를 부인하자 피해자 측이 피해자와 비서실 관계자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2018년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오성규 전 실장은 17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본인이 (전보를) 원하지 않는다고 보고 받아 남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명 전 비서실장(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도 지난 13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며, 전보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단체는 ”피해자의 인사고충을 들은 담당 과장 '자신이 쫓겨나더라도 다음 인사 때에는 실장님, 시장님을 설득해서 다른 곳으로 전보해 주겠다'고 했으나, 경찰 대질 조사에서 그와 같은 기본적 사실조차 부인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지원단체가 공개한 2017년 6월 담당과장과의 약속을 잡아준 상사와 피해자가 나눈 대화 내용. (자료=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20196월 당시 5급인 상사와 피해자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 화면. (자료=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이어 ”피해자가 비서실을 나가는 것으로 결정된 2019년 6월 서울시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이번엔 꼭 탈출하실 수 있기를’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원단체는 ”당시 8급 직원에 대한 인사검토보고서까지 작성되었으나 시장의 거부로 결국 피해자는 인사이동을 하지 못한 채 2019년 7월까지 시장실 근무를 사실상 강요당했다“면서 ”수많은 비서실 근무자들이 피해자의 성고충 관련 호소와 전보 요청 관련 대화에 연결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비서실장이 나서서 ‘몰랐다’며, 이를 ‘사실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몰랐다는 것은 책임을 방조한 것이며, 몰랐다 하더라도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해서 주장할 수 없다. 서울시가 앞으로 진행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협조 및 자체 재발방지 노력에 역행하며, 직원들을 입단속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피해자는 지금까지 사실 및 증거에 기초하여 성실히 진술해 왔다. 관련 증거자료는 수사기관 및 국가인권위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최신뉴스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홍수 대응체계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및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목감천 홍수대응 상황과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여름철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청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 왼쪽)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찾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사진 오른쪽)에게
  2.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2025. 5. 16(금) 10:00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회의실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
  3.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
  4.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
  5.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
  6. 국가공무원 7급 공채 경쟁률 44.6대 1…행정직 인사조직 131대 1 ‘최고’ 2025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44.6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전년도보다 경쟁이 다소 치열해진 양상이다. 인사혁신처는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원서접수 결과, 595명 선발 예정인 이번 시험에 총 2만 6,511명이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5월 12일부터 16일
  7. 금천구,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일자리 탐색…첫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개최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굿 JOB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굿 JOB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는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하고 다양한 직종의 구인 기업을 섭외해 구직자...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