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가리봉시장 청년주택·주차장 복합개발
  • 홍진우
  • 등록 2021-06-01 11:24:57

기사수정
  • 지상 3층~12층 청년 ‘행복주택’ 총 246호 조성
  • 2021년 하반기 착공, 2023년 8월 조성 완료 목표

시장 재건축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던 중 IMF 위기 등이 발생하며 20년 넘게 방치된 구로구 `가리봉시장` 내 부지 3708.2㎡가 복합개발된다.

 

`가리봉시장` 복합건물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오는 2023년 지하 3층~지상 12층 높이의 연면적 1만 7829.69㎡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해당 부지는 1997년 시장 재건축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던 중 IMF 위기와 시공업체 부도 등으로 사업이 좌초된 이후 오랫동안 사설 주차장과 고물상 등으로 사용돼왔다.

 

지난 2019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당초엔 시장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 조성을 목표로 추진돼오다 시와 구로구의 협력으로 주차장 상부에 청년주택과 생활SOC를 복합화해 주민편의시설과 주차장을 동시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지상 3층~12층에는 청년들을 위한 ‘행복주택’이 총 246호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지하 3층에는 ‘가리봉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오랫동안 필요로 했던 공영주차장 186면이 들어선다. 지상 저층부에는 시장 고객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같은 생활편의시설(생활형 SOC)이 생겨 입주민은 물론 시장상인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행복주택’은 청년세대를 위한 SH공사의 ‘청신호주택’ 특화설계를 반영한다. ▲청년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최적의 평면계획 ▲부족한 수납공간 확보 ▲입주자와 지역이 함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커뮤니티시설 조성 등이 적용된다.

 

구로구가 구유지인 해당 부지의 무상허용을 허가하고, 서울시와 SH공사가 사업비를 투입해 복합건물을 신축한다. 설계‧시공은 민간 전문업체가 맡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대상지가 영업 중인 시장 내부에 위치해 있고 도로가 협소한 여건 등을 고려해 모듈러 공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건물 주요구조부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설치‧조립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공사기간이 6개월 정도 단축되고, 공사과정에서 소음이나 분진이 덜 발생하는 친환경 건설기술이다.

 

서울시는 이번 복합건물 건립으로 청년층의 주거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가리봉시장 고객과 상인들의 이용편의를 높여 침체됐던 지역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시는 중고층 모듈러 건축이 드물게 시도되는 방식인 만큼 전문적인 제작‧시공 기술력을 갖춘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실시했다.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지역과 상생, 청년주거 안정, 안전한 모듈러 주거, 청년 주거단지의 패러다임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생활에 편리함을 더한 똑똑하고 안전한 주거단지를 제안했다.

 

특히, 이번 사업의 중요한 기술제안 사항인 ‘모듈러 주택’과 관련해 2개의 전용 제작공장 인프라를 활용하고,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보유한 관련 신기술‧공법 22건을 적용하기로 한 계획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평가위원회 김창성 위원장(협성대학교 교수)은 “당선작은 일조와 조망을 고려해 합리적인 배치계획 및 매스계획을 제안했다. 특히 1층에 전면공지를 계획함으로서 충분한 옥외공간을 통해 지역주민과 시장이 서로 소통할 수 있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창의적이면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사업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 6월 중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9월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1년 하반기 착공해 2023년 8월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는 주택 공급과 지역편의시설 등 SOC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공공주택 복합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친환경 모듈러 기술을 활용, 민간건설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민간사업자 방식을 적용했다.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우수한 품질의 공공주택이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관악구, 대입 수시 전략 특강 개최...5월18일 대강당서 관악구가 2025년도 대입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5월 18일(토) 13시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대입 수시 전략 특강을 개최한다. 관악구가 2025년도 대입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5월 18일(토) 13시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대입 수시 전략 특강을 개최한다.올해는 ...
  2. 관악구, 노인요양시설 어르신 인권 보호 강화 나선다 관악구가 올해도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에 대한 인권보호와 학대 예방 강화에 나선다. 관악구가 올해도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에 대한 인권보호와 학대 예방 강화에 나선다.먼저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된 인권지킴이의 활동을 이어나간다. 인권지킴이는 노인인권과 관련된 전문가(▲사회복지시설 종사자 5명 ▲노인맞춤돌봄
  3. KG 모빌리티, `네바퀴동행` 재출범…하천 정화 활동 실시 KG 모빌리티(KGM)가 사내 봉사단인 `네바퀴동행` 재출범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KGM 본사가 위치한 평택시 소재의 안성천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다고 29일 밝혔다. KG 모빌리티(KGM)가 사내 봉사단인 `네바퀴동행` 재출범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KGM 본사가 위
  4. 강서구, 미취업 청년에 자격증 응시료 지원 서울 강서구가 미취업청년들의 자격증 응시료 지원에 나섰다. 서울 강서구가 미취업청년들의 자격증 응시료 지원에 나섰다.토익 응시료는 올해 6월 16일 정기시험부터 4,500원이 인상된 5만 2,500원이고, 대표 영어 말하기 시험인 `오픽(OPIC)` 응시료도 5,900원이 인상된 8만 4,000원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가운데는 경제적 부담으로
  5. 마포구 실뿌리복지 동행센터 출범…복지망, 실뿌리처럼 촘촘하게 마포형 복지전달체계로, 마포구 민선 8기가 구민과의 동행 복지 실현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실뿌리복지 동행센터`가 지난 4월 26일 드디어 막을 올렸다. 마포형 복지전달체계로, 마포구 민선 8기가 구민과의 동행 복지 실현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실뿌리복지 동행센터`가 지난 4월 26일 드디어 막을 올렸다.`실뿌리복지`는...
  6.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 대면급식 재개 사단법인 한국나눔연맹에서 운영하는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대구 서구 국채보상로 365)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대면 급식 서비스를 4월 29일 재개했다. 이 기간에 대면 급식의 공백은 비대면 도시락 배달 서비스로 세심하게 채워왔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 대면급식 재개한국나눔연맹 관계자는 "우리는 어르신들께
  7. 충남교육청 인공지능·교육정보기술 활용한 미래형 영어교육과정 실천 충남교육청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어수업 방법과 우수 영어수업 실천사례를 함께 나누기 위해 지난 26일 충청남도교육청국제교육원에서 정기 배움자리를 운영했다.  영어교욱과정 실천 이날 배움자리에는 충남초등영어교육연구회 회원을 비롯하여 초등영어교육 연구에 관심을 가진 초등교사 120여 명이 참여했다. 비주얼씽킹 전문가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