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 인권영화제 성료…"지역과 복지가 한 자리에"

  • 등록 2025.11.13 16: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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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인권 영화·공연·체험 결합한 ‘상생형 인권축제’로 확장
GV·라이브페인팅·체험부스까지…주민 참여형 복지문화 행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장애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장애인 복지기관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제7회 중랑장애인인권영화제’'가 지난 11월7일 중랑구 중화체육공원에서 30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장애 인권 영화 상영을 넘어 공연·체험·지역 상권이 결합된 ‘영화+축제형 인권문화 행사’로 확장되며 지역 기반 인권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 영화·예술·체험 결합한 복합형 인권문화 행사

 

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신세계중랑CIL·새벽지기CIL 공동주최, 서울시 중랑구청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영화제는 ‘함께하는 시선, 이어지는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장애인의 삶과 사회적 편견을 다룬 작품 〈데칼코마니〉, 〈어머니! 하늘빛이 어떻습니까?〉, 〈시설 밖, 나로 살기〉 등 3편을 상영했다.

 

상영 후 진행된 GV(감독과의 대화)에서는 감독과 출연자가 직접 참여해 제작 배경과 장애인의 일상·현장 경험을 공유하며 관객과의 진솔한 소통을 이끌었다.

 

■ 지역 상권과 복지기관이 함께 만든 ‘상생형’ 축제

 

이번 영화제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경제와 복지기관이 연결된 구조다. 중랑구 소상공인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랑랑마켓’ 상인단이 참여해 간식·체험 부스를 운영했고, 장애인복지기관과 시민단체도 함께 행사장을 채웠다.

 

팝콘·디저트·커피 판매 부스부터 수공예·미술 체험까지 남녀노소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지역 상권 홍보와 주민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역 기반 ‘상생형 인권축제’ 모델로 평가받았다.

 

■ 공연·예술이 전한 인권 메시지…라이브 페인팅도 눈길

 

무대 공연 역시 이번 영화제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강동CIL ‘우당탕탕 밴드’ △중랑CIL 음악예술팀 ‘날개’ △새벽지기CIL ‘새벽소리’ 등 장애인 예술단의 공연이 이어지며 인권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한국화가 신은미 작가의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는 인권의 의미를 시각예술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다름을 인정하는 지역사회”…축제의 목적 확장

 

주최기관은 “영화제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지역사회 변화의 출발점을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화제가 지역 기반 복지문화 모델, 장애 인권 인식 확산, 지역경제와의 연계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김은국 기자 miste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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