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Net Interest Margin(NIM, 넷 인터레스트 마진)’은 은행의 수익성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우리말로는 ‘순이자마진’ 또는 ‘순이자수익률’로 번역되며, 은행이 대출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에서 예금 등으로 지급하는 이자비용을 뺀 뒤, 이를 이자수익자산(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즉, 은행이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해 이익을 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 NIM 계산 방식과 의미
NIM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산출된다. "NIM = (이자수익 − 이자비용) ÷ 평균이자수익자산 × 100"
예를 들어, 한 은행이 대출과 채권 운용으로 5조원의 이자수익을 얻고, 예금 등으로 3조원의 이자를 지급했다면 순이자수익은 2조원이다. 이 은행의 평균 운용자산이 200조원이라면 NIM은 1%(2조 ÷ 200조)가 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이 커서 수익성이 높다는 의미다. 반대로 NIM이 낮아지면, 예금금리 상승이나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이자수익 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NIM, 은행의 ‘건강지표’
NIM은 단순한 수익률 지표를 넘어 은행의 자산운용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금리 변동기에 따라 NIM이 크게 출렁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NIM이 오르고, 인하기에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예금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거나 대출 수요가 줄면 마진 폭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NIM 방어를 위한 전략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핵심예금(저원가 예금) 유치 강화, 기업용 파킹통장 출시, 비이자수익 확대 등이 NIM 관리의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 은행별 NIM 동향
2025년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NIM은 1.6~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2025년 3분기 NIM은 1.74%로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67%, 1.65%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NIM은 은행의 ‘이자 장사’ 경쟁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며 “예금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일수록 저원가성 예금 확보 능력이 은행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Net Interest Margin(NIM)은 ‘은행이 돈을 굴려 남긴 순이익률’로, 금융기관의 영업력·가격정책·리스크 관리가 모두 반영된 종합 수익성 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