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71억 규모 해외 EB 발행…운영자금 확보

  • 등록 2025.11.04 15: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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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만기이자율 5%, 2030년 만기… LMR 펀드에 71억 배정
HLB 주식 14만5천주 교환대상… 글로벌 펀드 통한 자금 조달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헬스케어기업 HLB생명과학이 해외시장에서 약 71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를 발행한다.

 

11월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총 500만달러(약 71억3,700만원) 규모의 EB 발행을 지난 3일 결의했다. 이번 사채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글로벌 증서(Global Note) 형식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5%, 만기일은 2030년 11월 13일이다. 교환대상은 HLB 기명식 보통주 14만5,900주, 교환가액은 4만8,917원으로 책정됐다. 교환청구기간은 2024년 12월 23일부터 2030년 11월 3일까지며, 콜옵션·풋옵션이 모두 설정돼 있다.

 

해당 EB는 유로클리어(Euroclear) 및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교환대상 주식은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되며, 해외 투자자로는 △엘엠알 멀티 스트래티지 마스터 펀드(LMR Multi-Strategy Master Fund)와 △엘엠알 씨씨에스에이 마스터 펀드(LMR CCSA Master Fund) 등 두 곳이 각각 35억6,850만원씩 배정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행이 단순한 단기 유동성 확보를 넘어 HLB그룹의 해외 자금조달 네트워크 확장 시도로 보고 있다. 특히 HLB생명과학이 그룹 내 신약개발 및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EB 발행은 중장기 연구개발(R&D) 및 임상운영 안정화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HLB생명과학의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022억 원, 영업손실 248억 원, 당기순이익 62억 원이었다. 자산총계는 5,390억 원, 부채총계는 1,402억 원, 자본총계는 3,988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약 35%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EB 발행을 “적자 구조 속에서도 R&D 지속과 그룹 시너지 강화를 위한 자본 효율적 조달 전략”으로 평가하며, 해외 자본시장과의 연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은국 기자 miste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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