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현대모비스는 10월3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319억원, 영업이익 7,8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1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15조3,250억원·영업이익 8,518억원)을 모두 하회한 수치다. 전자장비 부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부담, 환율 변동, 완성차 생산 차질 등 외부 변수들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모듈·핵심부품 부문에서의 마진 축소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 부문 투자를 강화해왔지만, 단기적으로는 개발비 부담 증가와 환율 요인이 발목을 잡았다. 글로벌 완성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현대·기아차 관련 매출은 꾸준히 늘었으나, 낮은 수익률의 납품 구조와 높은 부품 조달 비용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매출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는 아니다”며 “현대모비스가 2026년 이후를 내다본 전동화 수익 모델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일시적 수익성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래차 사업의 투자 확대로 R&D 비용이 일시적으로 확대됐고, 북미 및 유럽 OEM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도 일시적 손익 변동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3분기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지만, 전동화 부품 수주와 자율주행 센서 납품 확대로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 조정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