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정위, `롯데칠성음료` 와인판매 자회사 부당지원 12억원 과징금·검찰 고발
  • 조남호
  • 등록 2021-04-06 17:24:56

기사수정
  • 롯데칠성, 자회사 MJA와인 손익 개선 위해 와인 공급가격에 큰 할인율 적용 방식으로 와인 저가에 공급
  • MJA와인 재무·손익상태 인위적·불공정 개선해 백화점 와인 소매 시장점유율 2위 사업자 지위 유지

롯데칠성음료가 와인 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해 공정거래위원회로(이하 공정위)부터 과징금 부과와 함께 검찰 고발 조치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칠성음료가 백화점에서 와인 소매업을 영위하는 MJA와인을 부당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억 8500만원을 부과했다.공정위는 롯데칠성음료가 백화점에서 와인 소매업을 영위하는 MJA와인을 부당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억 8500만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법인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을 결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2008년 주류 소매판매가 금지되는 당시 전업 규정 때문에 와인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목적으로 소매법인 MJA와인을 통해 와인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MJA와인은 소매업 개시 후 2009년과 2013년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재무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이에 롯데칠성은 MJA와인의 손익 개선을 위해 와인 공급가격에 할인율을 높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와인을 저가에 공급했다. 2009년부터는 판촉사원 용역비용을 부담했으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자사 인력을 MJA와인 업무에 투입했다.

이 같은 지원 행위를 통해 MJA 원가율은 2012년 약 77.7%에서 2019년 약 66%까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롯데칠성은 2009년부터 10년 이상 장기간 MJA와인에 대해 경제상 이익 총 35억원을 제공했다.

공정위는 MJA와인의 재무·손익상태가 인위적으로 개선되고 경쟁업자들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면서, 백화점 와인 소매 시장점유율 2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롯데칠성의 지원이 없었다면, MJA는 2009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되었을 개연성이 컸다”며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퇴출돼야 할 자회사를 지원행위를 통해 인위적으로 존속시킴으로써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한 행위를 적발 조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 대전광역시교육청은 5월 31일 IBS(기초과학문화센터)에서 동‧서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제로센터 전담조사관 48명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상반기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는 교원이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
  2.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운영 충남도는 31일 도청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24시간 개별 1:1 지원사업’ 서비스 제공기관 공모로 선정한 법인 2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협약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자해나 타해 등 도전적 행동을 수반하는 장애 정도가 극심한 발달장애인으로, 기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
  3. 대전교육청, 대전형 첨단교실을 몽골에 구축하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대전의 교육특색을 반영한 첨단 ICT활용 시범교실(첨단교실)을 교류협력국인 몽골에 구축하고 개소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대전교육청, 대전형 첨단교실을 몽골에 구축하다!첨단교실 구축은 교육부와 APEC국제교육협력원의 지원사업으로 2022년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선정되어 2년간의 타당성조사와 실시협의를 통
  4. 자살 유족 심리·정서적 회복 돕는다 충남도는 31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자살 유족의 건강한 애도와 일상생활 회복을 돕기 위한 ‘자살 유족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자살유족 힐링캠프(손 운동)이번 힐링캠프는 도내 자살 유족 및 자살 예방 사업 실무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압화액자 만들기 △통나무 명상 해독체조 △싱잉볼체험 등 총 3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nbs...
  5. 대전교육청 위(Wee)센터, ‘찾아가는 오픈데이’ 개최 대전광역시교육청 위(Wee)센터는 5월 31일 대전노은고등학교에서 또래상담 동아리 학생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위(Wee)센터, `찾아가는 오픈데이` 개최위 센터 오픈데이’는 집단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상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또래상담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위(Wee)센터 운영
  6. 서초 카페, 정류장, 분전함 장식하는 청년예술인 한데 모인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30일 서초의 카페, 정류장, 분전함 등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청년 예술인이 모이는 `청년갤러리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30일 서초의 카페, 정류장, 분전함 등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청년 예술인이 모이는 `청년갤러리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이번 콘서트는 그간 서초구가 추진해 온 `청년갤러...
  7. 상상이 현실이 되는 바다 ‘제14회 화성 뱃놀이 축제’ 개막 화성시와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이 주최·주관하는 ‘제14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상상의 바다, 희망 화성’이란 주제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화성시 전곡항에서 펼쳐진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바다 화성 뱃놀이 축제2024-2025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돼 처음 선보이는 제14회 화성 뱃놀이 축제에서는 다양한 ...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