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정위, 남양주·구리·하남 신도시 '레미콘 담합' 20개사 과징금 25억원
  • 조남호
  • 등록 2021-03-16 17:09:24

기사수정
  • 남양주 별내지구·구리 갈매지구·하남 미사지구 등 신도시 단독주택·오피스텔·상가 건설 현장 판매가 담합 및 물량 배분한 레미콘업체 20곳 적발
  • 토성산업·천마콘크리트공업·일진레미콘·동방 20개사에 시정 명령및 과징금 총 25억 1100만원 부과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구리 갈매지구·하남 미사지구 등 신도시의 단독주택·오피스텔·상가 건설 현장에서 판매가를 담합하고, 물량도 배분한 레미콘업체 20곳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다.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 구리 갈매지구 · 하남 미사지구 등 신도시의 단독주택 · 오피스텔 · 상가 건설 현장에서 판매가를 담합하고, 물량도 배분한 레미콘업체 20곳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16일 "판매가 담합과 물량 배분에 가담한 산하인더스트리·삼표산업·원방산업·유진기업·청암·장원레미콘·성신레미컨·SP네이처·건설기업·우림콘크리트공업·삼양레미콘·정선·아주산업·흥국산업·삼양기업·신일CM·토성산업·천마콘크리트공업·일진레미콘·동방 20개사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총 25억 11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별 과징금은 산하인더스트리 4억 2500만원, 삼표산업 2억 7000만원, 원방산업 2억 2000만원, 유진기업 2억 1000만원, 청암 2억 600만원, 장원레미콘 1억 9900만원, 성신레미컨 1억 7600만원, SP네이처 1억 6300만원, 건설기업 1억 5400만원, 우림콘크리트공업 1억 2800만원이다. 나머지는 1억원 이하고, 회생 절차를 개시한 동양은 과징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2년 초 남양주 레미콘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시세가 하락하자 같은 해 3월 인근 회사끼리 '남양주 영업팀장 모임'을 구성해 가격 담합을 시작했다. 이듬해 5월에는 대규모 택지 개발이 이뤄지던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2015년 3월에는 구리 갈매지구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 물량 배분에도 나섰다.

이들은 위치 특성상 서울과 경기 업체가 모두 레미콘을 공급할 수 있는 하남 미사지구에서도 '하남 미사지구 영업팀장 모임'을 결성했다.

남양주에서는 2012년 3월~2016년 4월 "레미콘 판매가를 기준 단가의 85% 및 92% 수준으로 책정하자"고 합의했다. 레미콘업체는 일반적으로 기준 단가에 각기 다른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판매가를 정하는데, 이 사건에서 업체들은 모두 같은 단가 기준을 썼다.

남양주 별내지구·구리 갈매지구·하남 미사지구에서는 판매가를 담합하는 데 이어 판매 물량까지 배분했다. 2013년 5월~2017년 10월 단독주택 레미콘은 기준 단가의 85%, 오피스텔·상가는 80%로 정했다. 물량의 경우 지구별로 수요량을 미리 정해 업체들이 정한 비율대로 나눴고, 해당 지구에 가까운 곳에 더 많이 배분하기로 했다.

이들은 서로가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각사 영업팀장으로 구성된 감시 조를 편성, 경쟁사 공사 현장을 매주 3~5회 순찰했다. 합의를 어기고 독자적으로 납품하다 적발된 업체에는 해당 물량의 2배를 향후 배정 물량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는 공정거래법(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하는 가격 담합 및 물량 배분에 해당한다. 해당 지역 레미콘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체들이 장기간 담합한 행위를 적발한 것"이라면서 "레미콘처럼 담합이 빈발하는 업종은 유관 사업자 단체와 긴밀히 공조해 법 준수를 적극적으로 계도하겠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복지재단, 2024년 사회복지종사자 인권교육 실시 제천복지재단은 14일 인권에 대한 이해와 실천적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관내 사회복지종사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복지재단 인권교육 사진 이번 교육은 국가인권위원회 사회복지분야 인권교육 위촉강사인 박경호 원장(동안제일복지센터)을 초빙하여 `정말로 누구나 평등할까? 생각으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하는 인
  2. 국제스케이트장 춘천 유치 염원제 개최 춘천시가 오는 14일 오전 10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제안부지에서 국제스케이트장 춘천 유치 염원제를 개최한다. 국제스케이트장 춘천 유치 염원제 개최이를 통해 시는 국제 스케이트장 현장실사를 앞두고 유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유치 염원제에는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시민 500명이 함께 참여해 국
  3. 충남교육청, 일손 돕기 농촌봉사활동 실시 충남교육청은 14일 직원 30여 명이 예산군 오가면 소재 과수원 농가를 방문해 사과 열매 솎기 작업 등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충남교육청 교직원들이 예산군 소재 과수원 농가를 방문하여 일손을 돕고 있다.도교육청은 매년 영농철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방문해 일손을 지원했으며, 소통과 협력의 가치를 실천하기 ...
  4. 흡연・마약 없는 세종시 학교, 건강 지수는 맑음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하 세종시교육청)은 오는 5월 22일까지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등굣길 흡연・마약 예방 홍보 운동을 실시한다. 14일 아침,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직원, 종촌중학교 학생, 교직원들이 종촌중학교에서 등굣길 흡연・마약 예방 홍보 운동(캠페인)을 하고 있다.이번 홍보 운동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
  5. 평택시, 제3회 반려동물 열린 문화교실 개최 평택시는 오는 26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평택시청 앞 광장에서 `제3회 평택시 반려동물 열린 문화교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택시, 제3회 반려동물 열린 문화교실 개최평택시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반려동물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명사초청 세미나, 체험 마당, 반려견 행
  6. 부처님 오신 날, 산사로 떠나는 여행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사찰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역사와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충남의 사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논산 쌍계사14일 도에 따르면, 먼저 논산에 위치한 쌍계사는 대둔산 줄기 불명산 기슭에 위치한 사찰이다.  역사에는 고려 초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을 건립한 혜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7. 서울시 자치구 최초 광진구, 한부모 가정에 수학여행비 최대 20만 원 지원 광진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문화체험활동비(이하 수학여행비)를 지원한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 광진구, 한부모 가정에 수학여행비 최대 20만 원 지원(김경호구청장)구에 따르면, 2024년 5월 1일 기준, 광진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한부모 가족은 1,051가구에 2,458명이며 이 중에서 882명이 초‧중‧고등학생이다.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