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수부, 작년 해양쓰레기 13만 8000톤 수거…2018년 대비 45% 많아
  • 김은미
  • 등록 2021-03-11 15:47:09

기사수정
  • 작년 전국 연안 해양쓰레기 2018년 9만 5000톤 대비 약 45% 많은 13만 8000톤 수거…플라스틱 평균 83% 가장 많아
  • 바다환경지킴이 1000여명 수거한 해안쓰레기량 약 3만 3000톤 전체 해안쓰레기 수거량 약 29% 차지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최근 3년간 해양쓰레기 수거량과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3년간 해양쓰레기 수거량과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전국 연안에서 해양쓰레기를 2018년 9만 5000톤보다 약 45% 많은 13만 8000톤을 수거했고, 그 중 해안쓰레기에 대해 지난 3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플라스틱이 평균 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해수부와 지자체 등이 수거한 해안쓰레기, 침적쓰레기, 부유쓰레기 내역을 해양환경정보포털을 통해 집계한 결과로,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는 해양수산부가 전국 바닷가 40곳에서 매년 6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조사한 해안쓰레기의 양과 종류 등에 관한 통계다.

 

해양쓰레기 수거량…해안쓰레기 약 7만 8000톤 69%

 

최근 3년간 평균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살펴보면, 우선 수거된 장소를 기준으로 바닷가의 해안쓰레기가 약 7만 8000톤 69%로 가장 많았고, 바닷속에 쌓여 있는 침적쓰레기가 약 2만 9000톤으로 25%, 바다 위에 떠다니는 부유쓰레기가 약 7000톤 6%였다.

 

해안쓰레기 전체 수거량은 2018년 약 4만 8000톤에서 2020년 약 11만 2000톤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침적쓰레기 수거량은 2018년 약 4만 2000톤에서 2020년 약 1만 8000톤으로 57% 감소했다.

 

아울러, 전체 해양쓰레기 중에서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해 발생한 재해쓰레기의 수거량이 2018년 약 1만 4000톤에서 2020년 4만 8000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안쓰레기 수거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태풍 등으로 재해쓰레기가 다수 발생한 것과 정부의 해양쓰레기 관리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다환경지킴이, 해안쓰레기 약 3만 3000톤 약 29% 수거

 

이와 함께, 2019년부터 전국 바닷가에 상시 배치돼 해안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하고 있는 바다환경지킴이(해양환경미화원)의 역할이 컸는데, 2020년에 1000여명의 바다환경지킴이가 수거한 해안쓰레기량은 약 3만 3000톤으로 2020년 전체 해안쓰레기 수거량의 약 29%를 차지했다.

 

특히, 바다환경지킴이가 최초 시행된 2019년에 200여명이 약 2700톤을 수거한 데 비해 2020년은 1000여명이 약 3만 3000톤을 각각 수거해, 1인당 월평균 수거량이 2019년 1톤 300kg 대비 2020년 3톤 500kg 수준으로 169% 증가했다.

 

이는 2020년에 재해쓰레기가 급증한 것에 더해, 지속적인 현장점검 및 월별 실적보고 등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실적에 따라 다음 해 지자체별 인원 배분에 반영해 지자체의 사업관리 효율을 개선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해양쓰레기 관리에 있어 바다환경지킴이의 역할과 체계적인 사업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유쓰레기 수거↑, 침적쓰레기 수거 상대적↓

 

또한, 정부와 지자체가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재해쓰레기 대응에 역량을 집중함에 따라,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부유쓰레기 수거는 증가한 반면, 바다 밑에 가라 앉아 있는 침적쓰레기 수거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3년간의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해안쓰레기 중 평균 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유형은 음료수병, 뚜껑 등 경질형이 26.2%로 가장 많았고, 스티로폼 부표 등 발포형이 20.7%, 어업용 밧줄 등 섬유형이 17.1%, 비닐봉투 등 필름형이 11.8%를 차지했다.

 

외국발 해안쓰레기는 개수 기준으로 전체 해안쓰레기의 1.3%, 무게 기준으로 4.1%이며, 중국에서 온 쓰레기가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가장 효과적인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은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육상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천에 설치하는 차단막 개수를 늘리고, 연간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 약 6만 7000톤의 54%를 차지하는 폐어구·부표를 줄이기 위해 2022년 하반기에 어구·부표 보증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해양쓰레기 관리사업 국고보조율을 높이고 바다환경지킴이를 1300명까지 늘리는 등 수거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업,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해변을 입양해 정화활동을 하는 민간주도형 반려해변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통계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해양환경공단의 ‘해양쓰레기 대응센터’가 운영하는 ‘해양환경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2. 광복 80년 빛 축제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광화문서 8일간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빛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축제를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라는 주제로 기획해 광화문 외벽 80m를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 1945년 광복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빛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연출안광화문 미디..
  3.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4.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전국 100개 학교에서 봉입식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
  5.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 · 야경을 감상할 수
  6.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7.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