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권위, 복지부에 정신과 폐쇄병동 시설환경 기준 마련 권고
  • 김은미
  • 등록 2021-03-08 17:24:19

기사수정
  • 다수 환자들 전문의 지시 없이 격리 내부고발…열악한 시설환경 등 환자들 인권침해 제보받아 직권조사 실시
  • 현행 복지부 지침 근거해 정신의료기관들 보호실을 환자 관리 편의성·행동문제 처벌 목적 사용

정신의료기관의 인권침해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섰던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8일 현행 '격리 및 강박 지침' 개정과 폐쇄병동의 시설환경 기준 마련을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8일 현행 '격리 및 강박 지침' 개정과 폐쇄병동의 시설환경 기준 마련을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1월 다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의의 지시 없이 격리를 시키고 있다는 내부고발과 열악한 시설환경 등으로 인해 환자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A정신의료기관에 대해 직권조사를 실시했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에서 다수의 입원 환자들에 대해 격리 지시자·이유·기간에 관한 기록 없이 격리와 강박이 시행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현행 복지부 지침에 근거해 정신의료기관들이 보호실을 환자 관리의 편의성이나 행동문제에 대한 처벌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권위는 A 병원 폐쇄병동의 경우 채광과 환기시설이 부족하고, 실외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환자들의 입원기간이 길어지면 면역기능의 약화 등을 초래할 위험성이 높고, 화재 등 재난은 물론 코로나19 감염병에 취약하여 집단감염과 집단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권위는 도심 밀집지역 건물에서 폐쇄병동을 운영하고 있는 정신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병동과 병실의 채광 및 통풍, 환기와 관련, 코로나19 감염병 시기에 입원 환자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향후 민간 정신의료기관 폐쇄병동 개설 시 시설·장비 기준이 입원환자의 생명권과 건강권, 긴급사태나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최저 시설환경 기준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2.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3.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4. 전국서 을지연습 18~21일 실시… 전 국민 대피훈련 포함 정부가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과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전국에서 을지연습을 실시하며, 올해 훈련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라는 명칭으로 진행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전국 단위의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 건설근로자공제회, ‘25년 기능등급제 연계 교육 본격 시행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국토교통부 위탁을 받아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 연계 교육’을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하며, 교육비 전액 지원과 함께 식비·교통비를 제공해 건설기능인과 업계 입문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공제회)는 2025년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 연계 교육`을 본격 시행하고, 교
  6. 금융위, 불법사금융·불법추심 근절 위한 제도 개선 논의...현장 목소리 청취 불법사금융과 불법추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현장 전문가, 유관기관 간의 간담회가 8월 22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복지재단 북부센터에서 열렸다. 개정 대부업법 홍보영상 주요내용 캡처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22일 개정「대부업법」및 시행령 시행 1개월을 맞아, 현장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
  7. LG U+, ARS 안내 개편해 상담 대기시간 66% 감소 LG유플러스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ARS(자동응답시스템) 메뉴 맞춤 제공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LG U+, ARS 안내 개편해 상담 대기시간 66% 감소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고객들은 상담사 연결 요청 후 대기 시간이 최대 66% 줄었다. 기존에는 고객이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누구에게나 같은 상담 메뉴가 제공됐...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