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대재해법 '5인 미만 사업장' 제외··· 정의당, "전체 재해의 30% 포기하겠다는 것"
  • 이성헌 기자
  • 등록 2021-01-07 12:02:41

기사수정
  • 경영책임자 범위 정부안대로 축소, 공무원도 책임 범위에서 제외

지난달 11일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여야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소상공인을 제외하고, 처벌 하한을 낮춘 데 이어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여야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 중대재해법에 따른 처벌 대상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을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영세 사업장에 적용할 경우 사업주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정의당과 노동계, 시민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상무위원회에서 “2019년도 5인 미만 사업장 산재 사망사고는 494명이다. 최근 3년 전체 재해자 30만명 중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는 32.1%다. 사망자 비중은 전체 사망자 6000여명중 1400여명인 22.7%”라면서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는 전체 재해의 30% 이상과 전체 사업장의 79.8%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도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는 강은미, 박주민, 박범계, 임이자, 이탄희 의원안 어디에도 없던 것”이라면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나왔다. 정부 부처 장관 마음대로 할 것이면 왜 국회가 있나”고 말했다.

 

경영책임자 범위도 정부안대로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또는’ 이에 준해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김용균 특조위 이행점검단은 4일 의견서에 “대표이사 혹은 이사 중 선택적으로 책임을 지울 수 있기 때문에 ‘또는’이 아닌 ‘ 및’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대표이사는 안전보건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or’이 아닌 ‘and’로 정정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공무원도 책임 범위에서 제외됐다. 소극행정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는 “사고가 나면 무조건 책임을 지라는 것도 아니고, 사고과정에서 안전관리 감독의 의무나 불법 인허가 등의 책임이 있을경우 처벌하는 조항임에도 이를 삭제했다”며,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정부 관료들의 처벌은 막겠다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업장 규모별 유예기간에 대해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7일 법안소위를 열어 유예기간 등을 결정한 뒤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정부시, 제1회 사회복지 포럼 `모두의 복지콘썰트` 성료 의정부시는 지난 5월 9일 의정부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한 사회복지포럼 `모두의 복지콘썰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지난 5월 9일 의정부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한 사회복지포럼 `모두의 복지콘썰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모두의 복지콘썰트는 작년 12월 의정부시사회복지회관 개관을 기점으로 사회복지...
  2. 인천시, 여성 1인 가구·점포 `안심드림` 지원 확대 인천광역시는 여성 1인 가구와 여성 1인 점포에 안심장비를 지원하는 여성안심드림(Dream)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여성 1인 가구 · 점포 `안심드림` 지원 확대이 사업은 범죄와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 1인 가구와 여성 1인 점포에 범죄예방 안심장비를 제공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예방하고 안심 환경을 ..
  3. 하나금융그룹, 장애인·경력보유여성·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9일 오후 명동사옥에서 고용취약계층인 장애인·경력보유여성·청년과 사회혁신기업 인턴십을 연계해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가치 창출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출발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출발행사이날 행사에는 함영주 하
  4.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 위한 연합 발대식` 개최 군포시(시장 하은호)와 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윤호종)는 지난 5월 9일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 발대식`을 개최했다.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 발대식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관,..
  5. ‘시군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지원한다 충남도와 충남탄소중립지원센터가 ‘시군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지원에 나섰다. 시군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지원 간담회 도는 10일 공주대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15개 시군 공무원, 탄소중립 관련 유관기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계획 수립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충남-시군 탄소...
  6. 대전시, 전국 최초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관 개관 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관을 건립하고 10일 중구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  대전시, 전국 최초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관 개관회관은 대지면적 183.9㎡에 연면적 876.8㎡(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회원들 활동을 위한 회의실과 사무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지역사회에 봉사해 오신 ...
  7. 시흥시 "거북섬의 아름다운 밤 산책 즐겨볼까?" 시흥시는 거북섬 별빛공원을 찾는 이용객에게 아름다운 거북섬의 밤 풍경을 선사하기 위해 5월 8일부터 5월 31일까지 `웨이브파크 야간 무료 개방` 임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거북섬 별빛공원을 찾는 이용객에게 아름다운 거북섬의 밤 풍경을 선사하기 위해 5월 8일부터 5월 31일까지 `웨이브파크 야간 무료 개방` 임시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